[뉴스핌=백현지 기자] 2000년대 이후 수도권 지역 중 최대 공급 과잉으로 꼽히는 인천광역시 일대 주택시장이 장기간 미분양 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 브랜드 아파트 역시 최대 35% 할인분양에 나서며 미분양 털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90년대 중후반의 주택공급과잉이 수지 등 용인지역에서 나타났다면 인천지역의 주택공급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삼산-부개 택지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이뤄졌다. 이후 인천지역에도 부동산 시장 열풍이 불면서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추진됐으며, 시가 추진하는 구도심 뉴타운가 주민 자체 사업인 재건축까지 병행하면서 극심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공급된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2005년 당시 인구는 263만명 선이었으나 2011년 연말 기준 283만명으로 6년새 7.6%상승세를 보이며 이 기간 중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세번째로 높은 인구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주택수는 72만3000여호에서 93만7000여호로 29%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중 아파트는 33만 1197세대에서 40만 5306세대로 2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시는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송도신도시 분양물량도 분양물량에 털기에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6일 찾은 부개역 인근은 생활편의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부족해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동네 주민들만 오갈뿐 역 근처도 전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급행 열차가 지나지 않아 주변 송내역, 부평역과 비교했을 때 지하철 배차간격이 길었으며 광역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부평역 인근까지 이동해야했다.
부개역 인근에는 대부분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가 자리했으며 부개역 푸르지오만이 입주한지 2년 된 새 아파트다. 부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부개역 푸르지오는 최고 지상 26층 높이 총 1054가구로 구성됐다.
하지만 대형평형을 위주로 미분양이 상당수 적체돼 지난 2010년 1월 입주 후에도 미분양 소진이 쉽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최초 분양가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잔여물량 털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미분양이 남아있다.
부개역 푸르지오 인근에 밀집한 부동산들은 대다수가 부개역 푸르지오 단지 조감도를 걸어놓고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 해소가 쉽지 않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부개역 푸르지오 공급면적 158㎡(48평형)의 경우 최초 분양가 대비 2억원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워낙 경기가 어려워 판매가 쉽지 않다”며 “차라리 소형 아파트를 2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개역 푸르지오를 찾는 수요 대부분이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혼부부 수요가 많아 매매보다는 저렴한 전세가 인기라고 부동산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부개역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59㎡ 타입의 전세가는 1억 8000만~1억 9000만원 선이며 같은 면적대의 아파트 매매가는 2억 9000만~ 3억 2000원 선이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70% 선이지만 매매전환 수요는 드문 편이다.
아울러, 전용면적 131㎡의 경우 4억 8000만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됐으며 심지어 초대형면적인 163㎡ 타입도 5억 8000만원 까지 매매가가 내려앉았다.
반면 전용면적 131㎡ 타입의 전세가는 2억 3000만~2억 5000만원 선으로 중소형 평형 전세가와 큰 차이가 없어 중소형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개동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부개동을 비롯해서 인천지역이 여의도나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개역 인근에는 주로 아파트 단지만 위치해 역세권이라는 장점 외에 특장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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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