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자동차 업계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장기저리대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권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주변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ECB 유동성이 자동차 시장 소비자들에게 저리의 대출 기회를 제공,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은 금융 자회사를 통해 20억유로(26억달러)의 자금을 지난 2월 실시한 ECB 대출을 통해 확보, 저리의 할부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폴크스바겐이 연말까지 소비자 할부 대출 재원으로 조달할 총자금 규모의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금을 1%의 금리에 확보한 폴크스바겐은 3.9%에 자동차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연비 효율성을 높인 신차 판매를 적극 늘린다는 전략이다.
다임러 역시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뱅크를 통해 ECB의 대출을 받았고, 이를 이용한 판매 확대에 나설 움직임이다.
폴크스바겐의 관계자는 “금융 자회사를 통해 ECB의 금리 1% 대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이를 이용해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투자은행(IB)을 통하지 않고 ECB가 요구하는 담보물을 제시하는 것으로 자금을 확보, 조달 비용 부담도 줄어들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은 ECB의 유동성 공급이 실물경기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비판과 배치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ECB 자금의 일부분이 핵심 산업에 직접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자동차 업계가 ECB 대출을 수혜를 받은 것은 특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동차 할부 만기가 도래하는 연말에 ECB가 1차 대출을 제공, 자금 수요가 집중됐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