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혹 조건하 건전성심사)' 통과에 고무된 일부 미 대형 금융기관들이 서둘러 배당금 지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너무 섣부른 행동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됨과 동시에 심사 자체의 정확성을 두고도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연준은 은행들의 건전성 평가 결과 대상이 됐던 19개 은행 중 15곳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무된 은행들은 발빠르게 배당금 지급에 나서는 한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JP모간의 경우 결과가 발표되던 당일 올해 약 12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며 분기별 배당금을 30센트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웰스파고도 배당금을 10센트에서 22센트로 상향 조정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분기별 배당금을 2센트 올린 20센트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배당급 지급으로 은행들의 완충 역할을 할 자본이 고갈되고 결국 금융시장 충격에 더 취약한 상태가 돼버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전 감사관 닐 바로프스키는 “은행들이 이렇듯 빠르게 재원을 고갈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사실상 무책임한 짓”이라면서 “은행들은 이 돈을 쥐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연준이 실시한 심사가 은행들의 건전성을 과대평가 했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스트가 실업률이 13%까지 치솟고 주가가 50% 이상, 주택가격이 21% 급락하는 등 암울한 경제 상황을 가정하긴 했지만, 모기지나 신용카드와 같은 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어느 정도 상당한 수준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이번 테스트는 은행들이 주택담보신용 및 후순위 모기지 대출 부실화로 포트폴리오의 약 13%에 달하는 560억 달러 정도의 손해가 날 것으로 추산했지만 이는 너무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레벨 A.콜은 “경기 악화 상황에서는 주택 소유자들의 대출 상환 불이행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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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