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좁은 박스권 등락에 그쳤다.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인 국채는 7년물 발행에 자금이 밀물을 이루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몇 주 동안 누적된 국채 숏 포지션에서 숏커버링이 나오면서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EU의 유럽 경제 침체 경고 역시 미국 국채시장으로 자금을 몰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99%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10년물 수익률은 1.80~2.10의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2bp 하락한 3.13%를 나타냈고, 이날 재무부의 만족스러운 발행 결과로 7년물도 1bp 떨어진 1.39%를 기록했다.
이날 미 재무부 7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290억 달러 규모 국채를 1.418% 금리에 발행, 시장 예상보다 낮은 비용에 자금을 확보했다. 응찰률은 3.11배로 과거 4차례 평균치인 2.8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노무라의 채권팀은 미 국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비관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80~2.10%의 박스권에 갇힌 만큼 고수익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채 수익률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에 따르면 국채 대비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1.9%포인트로 3개월 전 2.46%포인트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이달 초 3.33%까지 하락하며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포마 글로벌 마켓에 따르면 발행 금리 하락에 힘입어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액이 103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채권 전략가는 “국채 가격이 좁은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 자산을 찾아 눈을 돌리고 있다”며 회사채가 강세 흐름을 보이는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저리대출(LTRO)에 대한 기대로 주변국 국채가 상승 흐름을 탔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떨어진 5.07%를 나타냈고, 2년물 역시 5bp 내린 2.68%에 거래됐다.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은 9bp 떨어진 12.46%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는 1.89%로 보합을 나타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채권 전략가는 "ECB의 대출 시행을 앞두고 특히 스페인 국채 수요가 늘어났다“며 ”대출 규모가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변국 국채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 대출 자금 역시 상당 부분이 국채 매입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의 대출 비중이 높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날 유로존 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C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0.5%에서 마이너스 0.3%로 하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