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승인하면서 유로존 국채 시장은 ‘리스크-온’ 움직임이 뚜렷했다. 독일 국채가 하락하고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국채가 오른 것.
반면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다소 흥분이 가라앉았다. 그리스가 부채위기를 완전히 해소한 것이 아니며, 이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번졌고, 안전자산 매입 수요와 호재를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1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8%로 보합을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1bp 떨어진 3.12%를 기록했고, 2년물은 1bp 상승한 0.29%에 거래됐다.
독일 국채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1.93%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0.26%를 나타냈다. 장중 2년물 수익률은 0.28%까지 상승해 지난해 12월1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내린 5.26%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1bp 소폭 떨어진 5.6%에 거래됐다.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은 56bp 하락한 11.93%를 기록했다.
그리스 의회가 1300억유로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긴축안을 승인했지만 유로존 재무장관이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할 여지가 남아 있는 등 불확실성이 모두 제거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 반대 등으로 긴축안 이행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3월 위기를 모면한다고 해도 부채위기의 뿌리가 뽑힌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투자심리를 안전자산에 붙들어 두는 데 일조했다.
R.W. 프레스프리치 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그리스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당 수”라며 “긴축안 승인이 이뤄졌지만 얼마나 이행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레바스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긴축안이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보다 승인 자체에만 의미를 두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본질을 읽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노무라는 미국 국채 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10년물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2.16%까지 상승하고, 중기적으로는 2.40%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