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최태원 SK 회장(사진)이 하이닉스반도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하이닉스는 13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하이닉스 연구제조개발총괄 부사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의결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최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현장 표결 과정에서 약 20분간 논란을 빚었으나 상정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일부 주주들은 최 회장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현재 검찰 조사 중인 인물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데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한 주주는 “최태원 후보는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며, 지난 2008년 분식회계에 연루된 바 있다”며 “과거 유죄선고를 받은 인물을 추천한데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법적으로 문제없다. 과거지사에 대해 경영인을 제약해서는 안된다”며 “사법절차 역시 확정판결 나오기 전까지는 당연히 무죄다. 경영활동을 위축 시킬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또 “최 회장이 하이닉스 최대 주주가되는 이때에 풍부한 경험과 방대한 네트워크는 하이닉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은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경기 변동성 극심, 대주주의 적극적 사업육성의지와 책임경영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10여년간 하이닉스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이 대주주의 적극적인 경영참여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권 사장의 발언 요지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최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2억8485만4387주(48.10%), 반대 1억1670만3942주(19.71%)로 전체 주주 4분의1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하이닉스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역시 하이닉스 인수 기관으로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내이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월 26일 최태원 회장, 하성민 사장 등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며 “최 회장은 이번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하이닉스 경영 전면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14일 이사회에서 신주 발행 가격을 주당 2만3000원에 확정하고, SK텔레콤을 대상으로 2조3425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오는 14일로 SK텔레콤 유상증자 납입일이 확정됐고 발행된 신주는 23일 상장된다. 신주의 배당 기산일은 1월 1일로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2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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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