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여의도 증권가(街)에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한지붕 두가족'식 불편한 동거(同居)라고 부른다.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증권)의 합병이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답보상태이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합병과 달리 증권사 합병은 2010년 9월 흡수 합병 공시했으나 같은해 12월 합병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는 정정 공시를 낸 이후 이렇다할 답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다.
◆ 금융위 합병 인가도 아직‥
두 회사가 합병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아직 인가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건물 주인은 한화증권이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증권에 세 들어 사는 모양새다. 건물 외벽에는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한화'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한화그룹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게 사명 변경의 이유다. 하지만 임대료 내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은 불편한 동거일 수 밖에 없다. 지난 1년 동안 속도를 못 내고 있는 합병에 불편함은 배가 됐다. 임대료 내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은 불편한 동거일 수 밖에 없다. 지난 1년 동안 속도를 못 내고 있는 합병에 불편함은 배가 됐다.
지난해 임일수 대표(전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취임으로 합병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지만 취임 이후 예정됐던 간담회도 합병 이후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연기된 만큼 올 4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두 기업의 전산(IT)시스템 통합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에 합병 인가를 아직 못 받았지만 올 4월에는 흡수합병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증권 합병에 대해 "아직 그룹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시기나 방법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바 없다"면서 내부 사정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 합병 "불필요한 경쟁·비용지출 없을 것"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합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증권도 한화투자증권과의 합병으로 중대형증권사로 올라간다는 얘기.
한화증권은 브로커리지에 강해 전체 매출 중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펀드 등 자산관리에 특화돼 있어 시너지를 낼수 있다는 전망이다.
A증권사 연구원은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합병이 미뤄질 이유는 없다"면서 "구체적인 통합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영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없다는 게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영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중복되는 사업부로 인한 불필요한 경쟁과 비용지출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족한 부분을 상호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증권이 약했던 자산관리부문을 한화투자증권이 메워줄 것으로 예상되어 자산관리부문에서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사업구조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
여기에 합병 후 지점수는 133개로 업계 3위로 뛰어 오른다. 연간 펀드수익은 666억원으로 5위권 내 진입이 가능해 질 수 있다. 고객자산 규모는 약 35조로 업계 9위, 자산규모 6조 자기자본 9100억원으로 외형은 업계 11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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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