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5남으로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여야가 최근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재벌개혁에 대해 "경제는 좋은 의도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가 경제 다룰 때는 신중해야'라는 글에서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uncertainty)의 혼란 속에 빠져 있다"며 유럽의 재정위기와 재정적자 감소를 위한 미국의 구조조정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제는 대충 굴러가는 게 아니며, 정치인이 정치적 계산으로 개입하면 할수록 꼬이는 것이 경제"라며 "경제는 수십만 개의 신호등에 의해 움직이는 교통의 흐름과 같이 무질서해 보이는 가운데 정밀한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정치인 한두 사람이 경제를 잘해보겠다면서 이 신호등을 대신해 수신호를 하겠다고 하면 곳곳에서 대형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의도가 순수하면 무슨 일을 해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사고에 빠지고 심지어 그것을 자랑하기도 한다"며 "정치는 좋은 의도로 하는 것이고 경제는 종속변수라는 사고방식인데, 이는 상식의 횡포'"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요즘 대기업들의 일부 행태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자업자득인 면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당연히 시정되어야 한다"며 "그렇지만 세계경제가 어렵고 1․4분기 우리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위축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방책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경제를 우습게 보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