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증권가에서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 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867억 6500만원으로 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215억 5500만원으로 7.2% 줄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경신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 이로인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기존 10%대에서 8.3%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어닝 쇼크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동양증권, 현대증권 등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10시 32분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1만 5000원(4.95%) 급락한 28만 8000원에 거래됐다. 올초 30만원대로 복귀했다 다시 20만원대로 떨어진 것.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고마진의 A/S 부문 성장과 현대차, 기아차로의 시스템 부품 독점 납품에 힘입어 외형과 이익 고성장세를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A/S 부문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신모델에 대한 핵심전장 부품 납품 확대와 환율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이익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그렇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있다.
4분기에 모듈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8%나 감소했다. A/S 사업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 각각 4.3%, 5.0% 줄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분기대비 늘어난 생산 물량 효과에 따른 고정비 흡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산됨에 불구하고 모듈사업부 마진이 5.3%에 불과한 점은 완성차로의 일부 마진 이전 가능성의 우려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A/S 부문의 매출액 중 해외시장 매출이 더욱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듈부문도 해외생산 부문에서의 저마진 모듈 매출액 급증과 비중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뚜렷하게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기적으로는 OEM 부품제조 부문의 구조적인 확대와 신기술 확보에 따른 R&D비용 등 고정비 증가 부담으로 인해 이익 성장세가 불가피하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결 기준 순이익 성장률은 9.9%로 한자리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상승으로 모듈사업에서의 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하락했다"며 "R&D 투자에 따른 인건비 부문 증가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의 현지 환 가치 하락에 따른 생산법인의 환손실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률 개선이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신흥국 통화 약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 있어 올해 상반기 모듈사업에서 6%대 초반의 영업이익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기존 41만원에서 37만 8000원으로, 대신증권은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동양증권은 46만원에서 38만 4000원으로, 현대증권은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반면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현지공장 지역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으로 부진했으나, 환율효과를 제거한 실질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0.4% 개선된 9.3%"라며 "실질적인 수익성은 개선추세"라고 반박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모듈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유럽 재정위기 완화, 미국 QE3 논의에 따른 신흥국 환율의 변동성 축소, 현대차 북경3공장 가동에 따른 고마진 등으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현대모비스의 현재 주가는 지난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률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을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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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