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애플 아이폰의 주요 기능들이 올해 우리나라가 주력할 소프트웨어·컴퓨팅 R&D 기술로 뽑혔다. 반면 국내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겼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거론조차 안 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여전히 후진국에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가 2012년 소프트웨어 컴퓨팅 분야 연구개발(R&D) 목표를 미국의 유명 컴퓨터기업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으로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좀 더 정확히는 아이폰에 탑재된 ‘Siri(시리)’와 ‘iCloud(아이클라우드)’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SW·컴퓨팅 R&D 예산(약 1400억원)에서 신규 R&D 총 22개 과제에 355억원을 지원한다.
지경부는 특히 최근 SW산업의 핵심 트렌드를 감성SW, 클라우드로 보고 시장 진출·선점을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중심으로 R&D 세부 과제를 기획했다.
우선 감성SW에서는 그동안 정보처리 속도개선 등 ‘기술적 성능향상’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벗어나 사용자인 ‘인간’을 더욱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감성형’ 기술개발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지경부가 감성SW의 예로 든 것이 바로 애플 아이폰 Siri다.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4S에 적용한 음성인식서비스 시리는 마치 개인비서처럼 사용자가 물어보는 질문에 답을 해주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지경부는 “애플이 터치스크린·동작인식기술에 이어 최근 사람과 대화하듯 휴대폰을 활용할 수 있는 개인비서 소프트웨어 ‘Siri'를 출시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신체에 탈부착하는 컴퓨팅 시스템’, ‘스마트 안경용 플랫폼’ 등을 연구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주력할 또 하나의 기술은 클라우드다. 클라우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각종 IT자원을 인터넷에 접속해서 ‘빌려서’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경부는 기존의 '소유‘ 개념의 컴퓨터로는 급격히 증가한 데이터를 탄력적으로 처리·활용하기 어려워 이용자가 인터넷상의 서버에 자료를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든 IT기기(모바일 등)로 접속·활용할 수 있는 ’임대 모델‘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iCloud서비스가 대표적인 클라우드다. 사용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을 통해 구매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애플의 서버 컴퓨터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각 개인은 한 번 구매한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손쉽게 공유할 수 있고 일정과 주소록, 메일 등도 컴퓨터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구글·MS·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도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경부는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접속 했을 때의 부하를 경감시키는 파일시스템’ 등 클라우드 핵심기술 과제 8개를 기획하고 연구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 정부 R&D 과제 어느 곳에서도 국내에서 애플 아이폰의 가장 강력한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한 번도 언급이 되지 않아 대조적이었다.
갤럭시 시리즈는 국내에서 1000만대가 넘게 판매된 기록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애플 등 선진국(기업)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야 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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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