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伊 국채 입찰 예상보다 양호
*ECB 드라기, "경제 안정화 조짐...3년 만기 대출이 은행 시스템에 도움"
*美 지표 예상 하회...시장 위험성향 회복 제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2일(뉴욕시간) 달러에 1주일 최고가로 상승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입찰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유로존 경제에 관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유로존 채무 위기를 둘러싼 우려를 완화시켰다.
ECB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1%인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또 ECB의 3년 만기 저금리 대출이 유로존 은행 시스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로존 경제가 높은 불확실성과 상당한 하방 위험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일부 안정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ECB의 금리 동결 결정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드라기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면서 상승흐름을 강화했다. 투자자들은 앞을 다퉈 유로의 숏포지션 커버에 나섰고 유로는 1.28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샘슨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오피서 조나단 루이스는 "ECB의 금리 1% 동결 결정은 유럽 금융계 지도부가 유로존 경제가 안정될 것이며 위기는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EBS에서 1.28460달러까지 상승,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현재 0.95% 전진한 1.2827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엔은 0.8% 상승한 98.47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전일(수) 16개월 최저가인 1.2661달러까지 하락했었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유로의 반등을 지난 몇주간 과도한 낙폭에 대한 반작용으로 간주했다.
시장의 비상한 관심 속에 이날 실시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입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들 국가의 자금 조달 비용은 크게 하락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국채 입찰에서 100억 유로 (미화 127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정부의 목표치였던 50억 유로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탈리아가 실시한 85억 유로 규모의 1년물 국채 입찰 수익률은 2.735%로 지난 입찰의 5.95%에서 대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탈리아정부는 내일(금) 3년 만기 기준물을 포함, 모두 3 종류 국채를 발행한다. 매각 목표는 최대 47억 5000만유로. 분석가들은 ECB로부터 흘러나온 풍부한 자금에 힘입어 내일 실시되는 이탈리아 국채 입찰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현재 달러/엔은 0.13% 하락한 76.77엔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80.778로 0.7% 후퇴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처음 시도한 3년 만기 대출이라는 비표준 정책이 은행들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금융 상황과 (시장의) 신뢰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 수록 3년 만기 대출이 효과적 정책 수단임을 가리키는 신호를 더 많이 보게될 것"이라면서 "3년 만기 대출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질 수 있는 신용 수축 위험을 예방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은행들의 ECB 예치금이 기록적 수준에 달했다는 보도와 관련, 드라기총재는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ECB로부터 대출을 받은 은행들과 ECB에 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은 서로 같은 은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로는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 경향은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 위험회피성향을 유발하기도 했다.
유로는 지난 몇달간 유럽 정부 관계자들이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한 항구적 방안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로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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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