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두 회사의 에이스들이 모였으니 그만큼 성과로 보답할겁니다. 양적 성장 뒤에는 질적 성장이 따라오게 마련이죠"
지난해 9월 한화투자신탁과 푸르덴셜자산운용 간 합병으로 탄생한 한화자산운용은 여의도가 내려다보이는 63빌딩에 자리잡은 지 넉달째를 맞이했다.
합병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인력. 박용명 주식운용본부장 역시 풍부해진 인력을 한화자산운용의 강점으로 손꼽는다. 특히 주식운용본부는 종전 11명에서 20명으로 두배나 늘었다. 그만큼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예지력도 더욱 날카로워졌다.
◆ 2011 시장 돌아보기: 쏠림이 준 교훈 '역발상'
"시장은 반드시 예상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명제를 확인한 시간이 지난해였습니다. 운용사 자체가 시장을 비관적으로 대하기 힘든 조직이기도 하지만 시장이 여러번에 걸쳐 시그널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하락장에 대비하지 못했죠. 그래서 항상 역발상을 하려 노력합니다"
박 본부장은 역발상의 부족이 지난해 부진했던 운용업계 성적의 원인이라고 손꼽았다. 역발상을 활용한 대안상품의 부재도 투자자들의 자금을 갈 곳 잃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쏠림현상은 시장에 언제나 존재하는 일상적인 일입니다. 다만 지난해는 자금흐름이 지나치게 쏠린 게 문제였죠. 특히 운용사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될만한 상품이 없었다는 게 운용업계가 모두 반성해야 할 일일겁니다"
역발상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위해 한화자산운용은 언제나 '창·깊·소'를 외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깊이있게 분석하고 소신있게 투자하자는 한화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이다.
"창깊소라는 건배사를 외칠때마다 역발상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실제로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는 정기적으로 외부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다. 최근에 초빙한 강사는 게임문화 연구가. 타 운용사가 게임업체의 대표를 모셔 기업에 대한 설명회를 듣는다면 한화자산운용은 게임문화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정착하게 됐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들어며 산업의 미래까지 내다 보는 것.
이처럼 생활의 기준을 창의력에 둠으로써 역발상의 투자가 한화자산운용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는 게 박 본부장의 목표다.
◆ 2012 시장 내다보기: 지속 가능한 안정형 상품의 부상
한화자산운용의 내년 코스피 전망치는 1700~2150선.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행중인만큼 한번 더 위기가 올 수 있는 최악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지수전망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경로를 예측하기 위한 수준으로만 참고한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지수를 전망하는 게 갈수록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지수를 추종하고 싶다면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 상품을 따르면 되겠죠. 이보다는 고객들의 니즈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상품 개발과 운용이 더욱 중요합니다"
실제로 올 한해는 두 번의 국내 선거와 더불어 북한의 체제변화가 또 다른 변수가 됐다. 이에 지수예측은 더욱 의미가 없다는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고려해 주력 업종으로는 내수소비재와 IT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시장의 큰 흐름으로 손꼽히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한편 박 본부장은 펀드시장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편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오르기만 하는데 타성이 생겨 목표수익률도 지나치게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내년은 지난해 학습효과로 시장을 보는 시각 자체가 조심스럽고 목표수익률도 낮아요. 유럽의 사태가 지금처럼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올해보다 편안한 시장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고성장의 거품이 가라앉으면 시장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어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 박용명 본부장, 그리고 한화운용의 전략 : 소중한 고객자산, 꾸준한 수익으로 보답
"한 달이면 100번이 넘는 탐방 및 세미나 등을 통해 Research-driven 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단한 팀웍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사내 소통은 시장과 다른 독창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냅니다. 꾸준함이 이긴다는 평범한 진리를 늘 염두에 두고 운용합니다"
한화자산운용의 주식 운용 본부의 모든 리서치 활동은 사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각각의 지적 활동이 축적 되어 세월이 흐를수록 한화자산운용 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임을 굳게 믿기 때문. 또한 포트폴리오 분석 시스템은 크게 자랑하고 있는 부분이다. 포트폴리오의 성과 분석은 기본이고 내재되어 있는 리스크에 대한 인지 및 시장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아직 몇몇 대형 운용사에 비해 리테일 규모가 작다는 단점은 존재한다. 다만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성과와 적극적인 열정으로 시장에서 점차적인 지명도를 높여가면 다소간의 시일이 걸릴 수 있더라도 결국은 규모 확대는 자신 있다는 박본부장의 의지가 강해 보인다.
"장기 자산을 운용하는 대한생명의 자회사라는 점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화금융네트워크의 가장 큰 시너지가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아가 증권, 보험, 자산운용을 아우르는 계열사간 유무형의 시너지는 장기적인 흐름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큰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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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