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리서치 서비스 등에 대한 대가를 거래 수수료로 지급하는 비용인 '소프트 달러'에 대한 자율 공시가 이뤄지면 대형 증권사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프트 달러'란 증권회사 등이 펀드 매니저에게 제공하는 주식 매매 중개뿐만 아니라 리서치 정보 등의 서비스에 대해 거래 수수료 형태로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에서 "리서치 비용을 소프트 달러로 합리화하고 공시하기 위해서는 계량적이고 정량적인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평가 시스템이 일반화될수록 고객 맞춤형 자료와 전방위적 포트폴리오 제공이 가능한 대형 증권사가 운용사의 자체 평가에서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소프트 달러 비용을 금융투자협회전자공시를 통해 자율 공시하도록 한 바 있다.
현재는 일부 중소형 운용사의 자료 미제출로 자율공시가 개시가 지연된 상태지만 올해부터는 소프트 달러 공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매 분기 종료 후 2개월 이내에 위탁매매 중개 증권사 선정 내부 평가 기준을 공시해야 한다
손 애널리스트는 "증권사가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단순 위탁 중개에 필요한 최저 수수료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지급받는 관행이 '소프트 달러'"라며 "매매 체결 비용(execution fee)을 초과해 운용사가 지급하는 수수료 부분을 소프트 달러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소프트 달러 제도는 이미 행해져 오던 관행이지만,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불투명하고 주관적인 소프트 달러를 지급하고 있었던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소프트 달러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불투명한 소프트 달러 제공 관행이 사라지고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소프트 달러 규제가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성을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국내에서는 소프트 달러 산정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손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한편, 손 애널리스트는 국내 소프트 달러 규모를 연간 7000억원 규모로 전체 브로커리지 수익의 15% 가량으로 추정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