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일등을 해 본 사람은 다시 일등 할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발뻗고 잘 수 있는 투자를 보여드려야죠"
이석원 상무가 하이자산운용에 둥지를 튼 지 약 한달. 이 상무는 고객에 대한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하이자산운용은 2007년과 2009년,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은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초 송이진 전 주식운용본부장의 사퇴는 수익률 부진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달, 업계 모두가 주목했던 자리에 미래와 KB자산운용을 거친 이 상무가 부임했다. 'KB코리아스타주식형' 등 1조 4000억원 넘는 주식형 펀드를 운용해 온 그의 강점이 하이자산운용의 빈자리에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 2011 시장 돌아보기: '절대수익형'에 대한 욕구
"주목해야 할 것은 자문형 랩의 실패가 아니라 자문형 랩에 자금이 쏠린 이유입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니즈가 변화한 셈이죠"
이 상무는 자문형 랩을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에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는 얘기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운용업계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률에 대한 니즈와 운용사의 상품이 추구하는 성과 간 괴리를 얼마나 좁이느냐에 달려있다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이미 주식형 공모펀드의 자금유입은 꾸준히 줄고 있고 이같은 낌새는 지난 3년 전부터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시장의 흐름을 새로운 상품으로 누가 따라가느냐에 따라 운용업계의 판도도 변하겠죠"
과거 은행예금이 다인줄 알았던 고객들은 '적립식 펀드'라는 상품에 열광했고 이후 인사이트 펀드 등이 출시되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이제는 금리 인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자문형랩'과 '헤지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실패로 자문형 랩이 다소 위축될 수 있지만 저금리 환경 아래서 실물자산을 투자할 수 있는 곳은 부족합니다. 최근 출범된 헤지펀드 역시 자문형 랩의 연장선에 있음을 고려할 때 절대수익을 누가 어떻게 창출해 낼 수 있느냐가 운용업계을 좌지우지하는 열쇠가 될겁니다.
◆ 2012 시장 내다보기: 리스크 산재, '보수적 상품' 주목
하이자산운용의 내년 코스피 전망치는 1700~2150선. 국내외 변수들이 산재해 있어 전망치 하단인 17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1700 이하는 비이성 적인 국면인 만큼 매수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글로벌 변수로는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의 긴축완화가 언급됐다. 유럽의 경우 재정위기 수준이 더 나빠지더라도 학습효과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두 번의 선거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정권이 교체된 만큼 그들과의 관계 설정도 중요합니다"
이같은 변수 탓일까. 이 상무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리서치 조직을 강화했다. 퀀트에 강점이 있는 리서치 담당 이사를 영입해 추후 준비하고 있는 헤지펀드 역량도 배가시켰다.
"헤지펀드는 시장의 확실한 트렌드가 될겁니다. 하이자산운용의 경우 아직 10조원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해 라이센스가 없지만 이같은 문제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헤지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헤지펀드를 비롯해 보수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 올 해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몇년동안은 혼합형 펀드들이 찬밥신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알파'형 상품이 뜨면서 혼합형으로 자금 유입이 꾸준이 나타나고 있죠. 이처럼 올 한해는 자산배분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는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금리+알파'의 보수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
◆ 이석원 상무, 그리고 하이운용의 전략 : 헤지펀드의 대중화
"일차적인 목표는 1년 수익률을 평균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그 이후 목표는 지난 2년간 수익률 부진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해야겠죠"
지난 여름 하이자산운용에 이정철 대표가 취임한 이후 액티브 주식형에 대한 열의를 드러난 만큼 이 상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특히 '알파 수익률'에 대한 니즈가 강해진 만큼 이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에 열심이다.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헤지펀드도 필요합니다. 공모펀드를 통해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알파 수익률을 찾을 수 있게 끔 만들어야죠"
하이자산운용은 내년 상반기 내에 안정적인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공모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알파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알파 수익률을 찾아 투자자들이 발뻗고 잠잘 수 있는 투자를 선보이겠다는 이 상무, 그와 하이자산운용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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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