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지난 10여년간 최고의 성장률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성장세 완화 흐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릭스'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브릭스 시대는 끝났다"며 이들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간 약 700억 달러 규모의 뮤추얼 펀드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주식시장에 쏠렸고 이들은 S&P500지수 편입종목 및 경제성장 측면에서 4배에 달하는 추가 이득을 얻어냈다.
그러나 EPFR 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MSCI브릭스지수는 24% 하락해 1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1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S&P500지수를 390포인트 가량 상회하던 MSCI지수의 흐름도 최근 5분기 연속으로 이를 밑도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성장 요인 '퇴장', 둔화 요인 '등장'
마켓필드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샤울 대표는 "투자자들이 이머징 시장의 흐름이 지금까지 보다 더 안 좋아지는 흐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SBC프라이빗뱅크의 알주나 마헨드란 아시아투자전략가는 "유럽의 채무위기로 인해 유동성이 저하되면서 브릭스지수는 내년에 2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동안 브릭스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기업수익이 감소하면서 금융완화 효과는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브릭스 4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지난 9월 추정한 예상치에 따르면 브릭스국가들의 평균경제성장률은 지난 2007년 9.7%로 최고점을 기록했었던 반면 내년에는 6.1%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주요 원인은 ▲ 중국의 대유럽 수출 둔화 및 정부의 긴축정책 ▲ 브라질과 러시아의 금속 가격 하락 등이다.
지난 7일 발표된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도미니크 윌슨 이코노미스트는 "브릭스 국가들의 장기 경제성장률은 노동 인구의 증가가 전체 인구의 증가속도보다 느리게 나타나면서 결국 축소될 것"이라며 "우리는 브릭스 국가들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골드만삭스가 4개국을 브릭스로 지칭했을 당시, 오는 2050년까지는 미국 및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10년만에 이들은 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성장 동력에 힘을 잃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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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