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올해 펀드 관련 리포트가 전년도에 비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펀드시장이 위축된 데다 자산관리가 중요해지며 펀드 개별상품보다는 자산배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일 금융데이타 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올해 펀드 리포트 수는 496건으로 전년대비(864건) 43% 감소했다. 월별균으로 환산해 보면 지난해 기록한 월평균 72건에서 41건으로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펀드 리포트 감소세는 지난 2010년 이후 2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전년대비 리포트 감소폭 역시 -11%(2010년), -43%(2011년)으로 더욱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펀드 관련 리포트의 감소 현상을 우선 펀드 시장의 위축에서 찾고 있다. 펀드 시황이 악화되면서 펀드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저하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시장에서의 자금유출, 성과부진,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저하 등을 고려하면 펀드관련 리포트의 갯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펀드시황에 달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투자자의 자금유출입에다 펀드의 재투자금액이 더해진 것(설정액)을 기준가를 반영해 평가한 금액으로 펀드시장의 활력과 투자자의 시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지표다.
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 다시 리포트 건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단순히 펀드 시장 침체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펀드 시장 위축과 맞물려 자문형 랩과 ELS ,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확대되면서 펀드 자체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자산관리 관점에서 펀드를 다루려는 업계 조직 변화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에서 전체 조직이 다변화되면서 자산관리쪽에 중점을 가지다 보니 펀드 관련 보고서는 줄어들고 조직들이 점점 고객들에게 더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조직의 탈바꿈은 이런 상황의 단적인 예다.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펀드리서치팀을 펀드를 포함한 여타 자산관리를 맡는 통합조직인 '글로벌리서치팀'으로 개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글로벌리서치팀'을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조직 개편에 발맞춰 은행과 증권을 통합한 매트릭스 조직인 PBWM(프라이빗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로 확대하는 방안을 현재 추진중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펀드가 기본적인 상품이긴 하지만 ETF, ELS등 상품은 다양해지는데 펀드만을 대상으로 리서치하는 게 시장을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며 "독자적인 펀드가 아닌 '자산관리' 분야에서 펀드를 그 대상의 하나로 다루는 쪽으로 경향이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펀드 관련 분석 리포트는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펀드리포트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펀드 시장이 좀더 살아나더라도 펀드만을 분석한 자료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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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