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 재정통합 추진 합의에 금융주 강세
*美 12월 소비자신뢰지수, 6개월래 최고 수준
*듀폰/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실적 전망 축소로 약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안이 나온 데 대한 안도감과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55% 오른 1만2184.26, S&P500지수는 1.69% 전진한 1255.19, 나스닥지수는 1.94% 상승한 2646.85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 S&P500지수는 0.9%, 나스닥지수는 0.8% 오르며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캐터필러가 각각 3.25%와 3.28% 전진하며 우량주들의 상승흐름을 앞장서 이끌었다.
S&P500지수의 주요 10대 업종은 은행과 에너지 종목을 필두로 상방영역 깊숙히 안착한 채 거래를 마쳤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27 아래로 물러섰다.
이날 시장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17개국과 EU의 나머지 10개국 가운데 영국을 제외한 9개국 등 총 26개국이 기존의 EU 조약과는 별도로 적자와 채무 한도 규정을 강화한 새로운 '국가간 재정통합 협약' 추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을 받았다.
EU 지도자들은 또한 2012년 7월 출범할 상설구제기금인 유럽안정메카니즘(ESM)의 기금 상한선을 5000억유로(6660억달러)로 결정했다.
그러나 ESM에 은행 라이선스를 주자는 헤르만 판 롬푸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제안은 독일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EU가 IMF에 최대 2000억유로의 유로존 부채위기 지원자금을 제공하며 이중 1500억유로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부담한다는 합의도 이뤄졌다.
하이타워의 매니징 디렉터인 마티아스 쿨미는 "시장은 정상회담 합의를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 진전으로 평가하지만 이를 시행하는데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영국의 반대로 유럽연합의 토대에도 균열이 생겼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며 아직도 처리돼야 할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U 27개국 가운데 3위의 경제 규모를 지닌 영국이 재정통합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럽연합의 응집력에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콘탱고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 경영자 조지 페이거는 "재정통합 합의가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 상황에 해피엔딩이란 없으며 단지 덜 끔찍한 해법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신용기관인 무디스는 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했다. BNP 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의 장기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Aa3로 낮춰졌고 소시에테 제네랄레의 장기채 등급은 A1으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거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떠받쳤다.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감은 노동시장 개선 조짐과 경기회복 전망에 힘입어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발표된 톰슨 로이터/미시간대학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는 67.7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의 지수는 64.1이었고 로이터 전문가들이 예측한 12월 예비치는 65.5였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은 확대 예상과 달리 축소되며 2010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무역수지가 43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9월의 441억7000만 달러(431억1000만 달러에서 수정) 적자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43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이며 404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유럽의 불확실성으로 압박을 받아온 은행주들이 랠리를 펼치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와 JP모간 체이스가 각각 2.3%와 2.98% 뛰었다.
개별 기업들 가운데 화학전문업체인 듀폰은 최종 시장 약화에 따른 성장 둔화를 근거로 연간 순익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3.18% 빠졌다. 씨티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주가 목표를 53달러에서 47달러로 내렸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분기 배당금을 15센트에서 17센트로 인상한다는 발표를 내놓으며 3.25% 올랐고 칩 제조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4분기 전망을 축소한데 이어 고객들의 재고축소에 따른 추가 수요 감소를 경고했으나 초반 약세를 딛고 0.07% 반등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미국내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항소했다. 애플의 주가는 0.76% 올랐다.
한편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이 2년여래 가장 더딘 성장속도를 보였고 경제상황 악화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베이징이 다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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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