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거래소 일부 상장사들이 올 한해 증시 마감을 앞두고 신주 상장 물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신주인수권행사·유상증자·전환사채 전환 등으로 51곳(코스피 12, 코스닥 39)의 거래소 상장사가 62차례에 걸쳐 신주상장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
100만주 이상 추가 주식 상장사는 대한종합상사·디오텍·엔엔티·태창파로스·로엔케이·보광티에스·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슈넬생명과학·케이디씨 등 12곳이었으며 10만주 이상은 KEC·일양약품·삼우이엠씨·한국자원투자개발 등 18곳에 달했다.
신규 상장 물량은 현재 주가에 오버행이슈(대량 매도 물량)로 작용한다. 상당수 기업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현재 주가 보다 높아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특히 대규모 물량은 신규로 진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결정을 망설이게 한다.
대규모 물량을 상장하는 기업 중 조사 기간 동안 현 주가보다 낮은 발행가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대한종합상사(932만9644주)·로엔케이(422만7340주)·슈넬생명과학(201만953주)·케이디씨(1550만주)··루트로닉(75만5287주)·케이비티(23만주)·에스코넥(75만5549주)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9월~11월 사이에 급등했거나 상승세가 진행 중이며 주가는 발행가를 상회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오버행 이슈를 악재로 평가한다”며 “매도 잠재물량을 해소할 호재가 없으면 투자를 보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 급등으로 신주 상장 발행사가 현 주가보다 낮으면 대규모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 업계 관계자는 “신주발행가가 높으면 투자자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며 “시장이 강세를 나타낼수록 신주인수권(BW)의 행사가 많고 주가가 희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사모 BW의 경우 행사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기 쉽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장 주식수가 소규모거나 발행가가 현주가 수준보다 높은 경우 대규모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줄어든다.
한편 삼성증권 유상증자 신주 발행 주식 960만주가 지난 7일, 유리투자증권 유증 발행 주식 6674만주가 이날 신규로 상장됐다. 양사의 현재 주가는 발행가보다 높지만 신규 상장 직후 주가는 증권업종의 등락과 유사한 수준이며 거래량도 평소 거래량과 비슷하다.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이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이 증권업종의 주가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최근 증권업종의 하락세로 양사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반도막수준이지만 10월초를 전후해 반등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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