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2010회계연도 총자산 12조8982억 원에 수입보험료 3조5992억 원, 당기순이익 1622억 원을 거둔 동양생명.
지난주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이 동양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동양생명의 경영권이 외국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인 삼일, 태평양 등과 계리법인인 밀리만, 크레디트스위스, 다이와, 우리투자증권 등의 실사단이 지난주까지 동양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들 실사단은 2명에서 많게는 7명까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곧 이를 통해 인수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동양생명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는 KB·신한·하나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외국기업으로의 매각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보다 더 적극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펀드 측 인력인 동양생명 고위 관계자는 “이번 실사의 주체는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3개 외국보험사”라고 귀띔했는데, 업계에선 매뉴라이프(Manulife)와 썬라이프(Sunlife) 등 캐나다 기업과 영국 프루덴셜그룹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매뉴라이프는 지난 1990년 영풍그룹과 함께 영풍매뉴라이프생명을 설립했다가 1999년 철수했던 경험이 있어 한국 생명보험시장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재진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외국기업들이 동양생명 인수에 나선 것은 금융 당국이 이미 국내외 22개사가 영업을 하는 국내 생보시장이 포화했다는 시각에서 신규 생보사 진입을 차단하고 있어 M&A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상황은 다시 바뀔 여지도 크다. 또 이 때문에 동양생명의 매각가격도 오를 가능성도 있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보고펀드는 주당 2만6000원 이상의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동양생명을 인수하려면 약 2조 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면 금액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 금융위기로 내년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이라는 게 변수다.
최종 인수기업이 정해지기까지 아직 과정이 남았지만 생보업계의 쓸 만한 매물인 동양생명을 두고 국내외 기업들의 M&A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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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