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외환 트레이딩에 주력하는 헤지펀드가 연초 이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악화되면서 달러화 강세 및 유로화 하락에 베팅했으나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파커 글로벌 스트래티지에 따르면 외환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헤지펀드는 지난 10월 1.33%의 손실을 냈다.
10월 말까지 과거 12개월 손실은 3%로 확대됐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6% 가까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0월 달러화가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예상밖의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에 베팅한 펀드가 특히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도 펀드 수익률에 악재로 작용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정책적인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 예측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뚜렷한 추세를 찾기 힘든 최근 시장 동향은 이른바 ‘시스템 펀드’에 커다란 손상을 입혔다. 이들 펀드는 10월 1.75%의 손실을 기록해 펀드메니저의 판단에 의존하는 펀드의 손실율 0.9%를 크게 웃돌았다.
과거 12개월 손실 규모 역시 시스템 펀드가 3.4%를 기록,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 손실율 2.7%를 상회했다.
헤지펀드 시장조사 업체 JW 파트너스의 루카 아벨리니 파트너는 “외환 관련 펀드의 운용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 창출이 아니라 생존 여부가 업계의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펀드매니저는 유로존의 해체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뉴욕의 한 헤지펀드 트레이더는 “유럽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유로존이 해체될 경우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 최고의 리스크 관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