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현대아이티가 사실상 주인이 불분명한 회사가 됐다. 최근 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엘리파트너스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처분권이 담보권자에게 넘어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아이티의 최대주주인 엘리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3500만주(34.88%)에 대한 처분권을 토마토저축은행이 취득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24일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 처분권을 취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물량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블록딜을 할 수도 있고, 시장에서 매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엘리파트너스는 그동안 지분의 담보계약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관련 법 위반 소지도 있다. 회사의 대주주 등이 담보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 내용을 공시해야 하지만 엘리파트너스는 그동안 관련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회사측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시를 보고서야 알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토마토저축은행에 처분 계획 등에 대해 문의하고 있는 수준 정도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측의 소명자료 등을 받아보고 사안의 경중을 따져 제재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보유 주식등에 대한 신탁·담보계약, 그 밖의 주요계약 내용’을 의무 공시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3D모니터 제조업체인 현대아이티는 주가는 3D 테마로 급등한 이후 실적이 이를 뒷받침 해주지 않자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초 1730원(2010년 1월 26일 장중 최고가)이던 주가는 최근 143원(2011년 11월 18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2008년 1151억원이던 매출은 2009년 872억원, 지난해에는 807억원으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 매출은 198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적자는 2009년부터 지속됐다. 2009년 1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1억원, 올 상반기에는 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신규사업’을 들고 나왔다. 현대아이티는 지난 18일 임시주주총회 결과 자원개발과 선박대여업 등 기존사업과 무관한 사업들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시켰다. ‘자본감소’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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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