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혈안이 된 가운데 영국의 국채와 파운드가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지난 여름 그리스를 필두로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불거지면서 파운드가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관심을 모은 이후 최근까지 '사자'(Buy)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파운드는 영국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9월 무역수지 적자가 98억파운드로 전월 86억파운드에서 증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국소매협회(BRC)가 집계하는 소매 물가는 2.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파운드는 이달 들어 유로 대비 1% 가까이 상승했다. 10월 말 이후 파운드는 유로 대비 3% 이상 올랐다. 뿐만 아니라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파운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표상 영국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영란은행(BOE)의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 약세를 우려하지만 투자자들은 유로에 비해 파운드의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전략가는 “디폴트 리스크 측면에서 파운드가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퍼레이트FX의 마크 애크로이드 수석딜러는 파운드 강세 흐름에 따라 영국 기업이 유로화 선물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 유로존 위기 속 영국 안전지대 의식, 영국 국채 매수-파운드 강세
해외 투자가들의 영국 국채에 대한 ‘사자’(Buy) 움직임도 파운드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BNP 파리바의 스티븐 세이웰 외환전략가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점차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유로를 대체할 투자자산을 물색하고 있고, 여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가세하면서 영국 국채 매입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 때문에 파운드 역시 동반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BOE에 따르면 지난 9월 유로존 해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가운데 해외 투자자의 영국 국채 순매수가 120억파운드를 기록,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2.115%까지 하락하며 198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506bp까지 상승,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영국 국채는 14%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해 독일 국채 수익률 8.6%를 크게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