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그룹의 브랜드 융합 마케팅이 재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업종이었던 멀티플렉스, 외식전문기업, TV홈쇼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의 계열사가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등 브랜드 융합을 보다 가속화 하고 나선 것이다.
CJ그룹은 지난 8일 컬쳐플렉스 CGV청담씨네시티 개관식을 통해 브랜드 융합 마케팅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형적인 영화관에 대한 통념을 깨는 쇼핑, 외식, 레저가 한 곳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탓이다.
기존 영화관이 쇼핑몰 안에 위치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서로 다른 공간을 모아 놓은 데 그친 것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CGV청담은 CJ의 생활문화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집결시켜 상호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멀티플렉스 영화관 씨네시티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해 재개관한 CGV청담은 영화 관람뿐 아니라 외식, 공연, 쇼핑, 파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 공간에 담아냈다. 1층부터 13층까지 CJ그룹이 보유한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펀(fun) 앤 스타일리쉬(stylish)’라는 컨셉 아래 헤쳐 모아 전체 동선부터 소품, 조명까지 모두 섬세하고 일관되게 디자인했다.
CGV청담에 참여한 계열사만 CJ CGV, CJ푸드빌, CJ오쇼핑, CJ E&M 등이다.

CJ CGV도 2007년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뜻의 ‘씨네드쉐프’로 고급 레스토랑과 프리미엄 영화관을 결합한 데 이어, 2009년에는 CGV영등포에 50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 ‘CGV아트홀’을 접목시켜 국내 공연장 문화에 혁신을 주도해왔다.
CGV청담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와 음식, 파티, 쇼핑 등이 모두 한 장소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모든 서비스를 프리미엄급으로 격상시켜 압구정, 청담 상권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들의 오감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타 브랜드와의 교류까지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CGV청담 5층과 6층, 그리고 7층에 국내 최초로 브랜드관을 입점시켰다. 자동차메이커 기아자동차와 협력한 'KIA CINEMA'(12월 초 개관)는 정면과 천장, 양 벽면에 모두 스크린을 설치해 영상을 통해 마치 자동차를 타고 있는 듯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CJ CGV 개발본부장 윤용선 상무는 “영화 관람 전후의 모든 행위가 한 장소에서 이뤄질 순 없을까 고민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새 영역을 개척하게 됐다”면서 “CGV청담은 이러한 노력이 결집된 영화관 진화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CJ그룹의 브랜드 융합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CJ제일제당센터에 문을 연 ‘푸드월드’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주말 기준 일 평균 방문객 5000명을 넘어섰다.
CJ는 이 같은 ‘푸드월드’ 모델의 안정화에 따라 강남의 가로수길에 CJ푸드빌 대표 브랜드가 입점한 ‘CJ가로수타운(가칭)’과 강북 광화문에 ‘CJ푸드월드 2호점’ 개관도 준비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브랜드 융합이 추진될 전망이다.
실제 베이징 올림픽 상업광장에 자리잡은 CGV베이징올림픽은 총 8개관 1200석 규모의 영화관에 고품격 VIP 라운지와 어린이 놀이공간 ‘키즈홀(Kids Hall)’을 접목했다. 또 베이징 시내 대표 번화가인 장타이루에 내년 초 7개관 규모의 CGV를 짓고 푸드빌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베이커리 ‘뚜레쥬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함께 입점시킬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외식, 쇼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의 생활문화 분양의 다양한 계열사를 가진 CJ그룹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브랜드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는 보다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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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