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황숙혜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재의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가 3//4분기 중 소비와 성장세가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매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고실업 상태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2% 후반에서 1%대 후반 수준으로 낮췄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3% 중반 수준에서 2% 중반 수준으로 낮췄다.
특히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진단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3/4분기 중 경기 회복세가 다소 나아지면서 제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를 일단 내려 놓게 됐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 "실망스러울 만큼 회복 속도가 늦다"는 버냉키 의장의 말 속에서 여전히 QE3 가능성을 보는 시각도 여전해, 미국 경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연준 '제로금리 정책' 유지, 경기 단기 '개선', 중장기 '불안' 진단
2일(현지시간) 미국 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정책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2013년 중반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고, 지난 3/4분기 소비 및 성장이 다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 하강 리스크가 여전하고, 고용 회복 전망 역시 어둡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실망스러울 만큼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부분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심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실업률 역시 여전히 높아지고 있어 경제가 우리의 바람과 다른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냉키 의장은 필요시 추가 부양책 시행도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제로금리 시행시기를 2013년 중반 이후로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그는 "이러한 경제회복 속도 둔화는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부진 등에 기인한 원인이 크다"며 필요시 연준이 모기지담보증권(MBS) 추가 매입에도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우리는 적정한 조치를 취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말해 향후에도 추가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았다.
아울러 유로존의 불안감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유럽의 지도자들이 최종적으로는 해결책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미국 경제성장 전망 하향, 올해 1%대 내년 2%대로 후퇴
이에 앞서 이날 연준(FED)은 미국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진단하며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따른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2.9%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3.3~3.7% 수준이었던 데에서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7~2.9%로 내다봤던 지난 6월에 보다 한층 낮아진 1.6~1.7%로 조정했다.
반면 실업률 전망치는 9.0~9.10%로 다소 상향됐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종전 2.3~2.5%에서 2.7~2.9%로 조정됐다.
◆ 미국 QE3 가능성 물건너 갔을까?
미국 연준의 FOMC에서 기존의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투자가들이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FOMC 성명서에서는 이른바 ‘비둘기파’ 색채가 짙은 연준의 속내가 명시됐고, 이는 제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먼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가 추가 완화를 요구하며 기존 정책 유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정책 유지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에반스 총재가 유일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실상 그의 의견이 연준 정책자들의 전반적인 속내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GDP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설정해 시장과 소통의 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의 여지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명서에 ‘극심한 경기 하강 리스크’라는 문구가 유지된 데서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연준은 성명서에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강한 경제 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RT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더는 “연준이 ‘경제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논의할 것’이라는 문구를 ‘수단을 동원(employ)할 준비가 됐다’는 표현으로 수정한 것은 QE3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황숙혜 특파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