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전문가로서 경영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에게 그룹의 연말 사장단 인사시기를 앞두고 나온 실적부진 성적표가 이래저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8월 능력있는 여성인력 중용을 언급한 터라, 말 실적관리에 이 부사장이 정성을 더 쏟아야 하는 국면인 것이다.
제일모직은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증가 및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의한 패션사업부 수익성 약화 등으로 올 3분기 실적이 이익측면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1조3717억원을 잠정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7%나 줄었든 725억원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잠정치이기는 하나 한마디로 외형은 늘었으나 실속은 줄어든 외화내빈의 재무지표다.
이처럼 3분기 실적이 크게 주춤했던 이유는 내년 론칭을 앞둔 빈폴 아웃도어 출시 등 관련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 실적 관련해 업계 시각이 모아지는 이유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어 관심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할만큼 이 회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의 경영전면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그가 탁월한 감각과 재능으로 패션업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와의 선의의 경쟁구도도 형성돼 있어 더욱 그렇다.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올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업계를 놀라게 해 결과적으로 삼성家 딸들의 경영 평가에서는 언니가 한발 앞섰다. 호텔신라는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4.9%, 35.1%나 급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매간 경영스타일의 차이가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이서현 부사장은 이부진 사장과 이재용 사장에 비해 차분하게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눈앞의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포석을 다지기때문에 분기단위 실적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우호적인 평가도 나온다. 게절적 요인도 작용했기에 3분기 실적표가 그리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럼에도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이 부사장은 실적 재도약을 위한 히든카드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게 주변의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제일모직 3분기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4분기에는 패션사업부 실적 호전과 케미컬사업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여름의류가 판매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4분기에는 겨울상품 준비와 매출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슈퍼스타K 지원과 내년 론칭 상품 등 굵직한 부분에 마케팅 비용이 많이 투입됐다”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고객 홍보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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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