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카드시장 전체적으로 봐서 이 부분(우리카드 분사)은 신중하게 처리해야 될 사안이다. 하지만 (예비인가) 신청도 안들어왔는데 (카드분사가) 된다 안된다 말하기 어렵다."
우리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카드사업 분리와 관련해 금융당국 고위관계자가 건넨 말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카드분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일단 시장환경과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금융당국 분위기 등 주위 여건이 좋지 않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올해 KB금융이 국민은행에서 KB카드를 분사시키면서 카드업계에서 과당경쟁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카드사업 분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피하고는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카드업계 과당경쟁으로 '카드문제'가 계부채의 뇌관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업카드사를 탄생시킨다는 것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의 카드사업을 떼내 내년 1월께 전업카드사인 '우리카드'(가칭)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앞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이사회를 열고 카드사업부문 분사와 관련된 의결 절차를 모두 마쳤다.
통상 금융당국은 신규 카드사 설립 승인에 앞서 해당 금융회사와 사전협의를 가진 뒤 승인신청서를 접수하는데 현재 비공식적인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금융 내부에서조차 '불협화음'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금융 내 한편에선 "카드분사 예비인가 신청과 관련해 현재 금융당국과 구두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얘기하는 가 하면, 또 다른 편에서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공식적으로 우리금융지주가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상 분사 인허가 문제는 정식 신청이 들어와야 들여다본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비공식적인 통로는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카드분사 문제는 신청을 하면 카드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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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