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기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불량국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을 포함한 EU의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유로존의 채무위기 확산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번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국채 만기가 다시 다가오는 가운데 이들 국가들의 재정적자 감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bp 오른 6.18%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심리적 저항선인 6.00%를 뚫고 오른 데 이어 추가 상승, 시장 불안을 반영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10년물 채권 스프레드는 410bp까지 확대, 지난 8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채권 매입에 나섰던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5bp 오른 5.66%를 기록해 지난 8월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중국이 유럽의 구원투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신화통신의 보도가 유로존 주변국의 채권 수익률 상승에 불을 붙였다.
유럽연합(EU)이 합의안을 도출해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했으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유럽 채권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시장은 30년물 수익률이 장중 최근 1개월중 최대폭 하락하는 등 국채값이 강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bp 떨어진 2.11%를 기록했고, 30년물은 24bp 내린 3.13%로 밀렸다.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든 데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로이즈은행의 채권전략 헤드인 찰스 디벨은 “채권시장의 트라우마“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 투자자들이 손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와 기금 확충이 매끄럽게 추진될 것인지에 관한 의문 등 남은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이른바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비중을 지난 3/4분기 31% 축소, 투자 규모를 80억파운드(128억달러)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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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