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로존은 현재 4400억유로 규모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레버리징을 통해 '몇 배(several fold)' 확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1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이 유럽시간 26일 오후 입수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따르면 EFSF의 레버리지와 관련, 리스크 보험(risk insurance) 발행과 특수목적투자도구(SPIV) 설립 등 두 가지 옵션이 고려되고 있다.
성명 초안에는 두 가지 옵션의 동시 사용도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가 큰 수정 없이 채택될 경우 이번 EU 정상회담은 EFSF 확대, 은행 재자본화, 그리스 채무 탕감에 관한 대략적 그림을 제시하게 된다.
성명서 초안은 또한 스페인이 지금까지 취한 긴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균형 예산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연금 개혁 등의 압력을 받고 있는 이탈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적 내용이 없지만 추후 정식 성명 발표 때는 이탈리아 관련 부분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안은 EFSF가 보유한 도구는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건 하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SPIV 설립으로 은행 재자본화와 2차 시장에서의 채권 매입 확대에 필요한 재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포함된 SPIV이 설립될 경우 중국과 중동의 국부펀드 등 외국 및 민간투자자들의 유로존 국채 매입을 권유하게 된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유겐 오데니우스, 프루덴셜 픽스드 인컴 국제 경제학 및 투자전략 책임자
"실질적인 그리스 구제금융 경비가 얼마가 될지 아직도 모른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대한 기존 지원 공약액을 제하고 나면 EFSF의 잔여 여력은 2500억 유로 정도다. 이 액수를 레버리징 할 수 있다. 보수적인 토대에서 이를 1조 유로로 레버리징하면 2013년까지 벨기에, 이태리, 스페인에 충분한 펀딩을 제공할 수 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자발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위험이 있고, 이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를 맞게 된다. 또 하나의 리스크는 EFSF 레버리징이 실현될 경우 신용평가사들이 유럽 주권국가채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다."
▶ 라비 바라드와즈, 트래블렉스 글로벌 비즈니스 페이먼츠 시장 분석가
"전체적으로 볼 때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최소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전진 신호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사이의 결속 신호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보다 더욱 높은 확실성을 기대했지만 그 같은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 성명초안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유로가 $1.39~$1.40 수준에 이륙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킴 루퍼트, 액션 이코노믹스 매니징 디렉터
"최근 우리는 거의 모든 유럽발 헤드라인에 반응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보다 확정적인 성명이 나올 때까지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단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다해도 그것만으로 단시간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시장은 이들 헤드라인과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낙관론에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은 싫건 좋건 헤드라인에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 댄 다로우, 파로스 트레이딩 리서치 디렉터
"시장이 광범위하게 기대하고 있던 내용으로 하방 서프라이즈(downside surprise)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정사회담 초안은 좋은 의도를 갖고 있으며 벼랑끝에서 올바른 방향을 향해 몇 걸음 물러섰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아야겠지만 분명히 실망스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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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