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지난 19일 STX그룹주가 주식시장이 개장과 함께 급등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하이닉스 인수 포기설이 증권가에 확산되며 매수세가 크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은 순식간에 퍼지면서 하이닉스의 유일한 인수후보기업인 SK텔레콤이 하락세로, 하이닉스는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오후 STX측은 하이닉스 인수포기를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듯 놀라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투자자문사 한 CEO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주말 저녁, 모 애널리스트가 'STX그룹의 하이닉스 인수포기가 확실시되고 있다'는 소식을 휴대폰 문자를 통해 보내왔다. 평소 STX그룹주에 대한 거래가 없어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지만 하이닉스는 유심히 보고 있다. 매각 자체가 불발될 수 있기에..."라고 전해왔다.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자신들의 고객인 운용 및 자문사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자에게 서비스하는 방식이 과거 메신저에서 휴대폰 문자 서비스로 바뀌면서 생긴 풍속도다.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대세가 된 것.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문자통에 매니저들은 주말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다는 불평을 늘어놓는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문자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온다. 그나마 주중에는 사무실에 있어 괜찮지만 주말에도 끊임없이 울린다. 혹시 급한 일이 생길지 몰라 휴대폰을 꺼둘 수도 없고, 주말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자문사 한 운용역도 "특히 애널들이 보내오는 단기 뉴스나 단기 이슈는 사실 매매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내용을 보내와 소음공해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며 "또 예전엔 메신저를 꺼두거나 퇴근하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휴대폰으로 보내오니 24시간 스트레스"라고 푸념했다.
물론 이같은 문자 서비스를 유용하게 활용한다는 이들도 있다. 다만 주말 하루라도 마음 놓고 쉬고싶은 상당수 매니저들은 주말에는 경중을 따져 간간히 소식을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을 기자에게 전해왔다.
이에 대해 증권사 기업분석부 한 애널리스트는 "물론 그들의 불평을 이해할 수 있지만 이같은 소식을 미리 알고 싶어하는 기관 고객들이 상당수 있는데 일일이 수신자를 바꿔가며 보내는 것도 한계"라며 "사실 나도 힘들다"며 여의도 증권맨들의 고충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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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