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33포인트 빠지면서 1810선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특별한 악재보다는 전날 뉴욕 증시 하락과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은 이미 상당부분 노출돼 단기 재료가 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71포인트, 1.83% 내린 1812.93으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실망감에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의 수급차원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을 통한 매물이 지수를 압박했다.
장초반부터 코스피는 내림세로 출발해 좋지 않았다. 30포인트 가까운 하락세로 개장한 뒤 한때 1847.05포인트로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폭 늘어 1820선 밖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를 이어가며 109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39억원, 410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를 지지하려 했지만, 기타계도 748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796억원 가량 순매도세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의료정밀이 강보합으로 내림세를 피한 것을 제외하면 전업종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은행주가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금융업, 전기/전자 등이 1~2%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 가운데서도 SK이노베이션(2.86%), S-Oil(0.90%), 삼성생명(0.11%)만이 하락장을 모면했다. KB금융이 4% 넘게 밀렸고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전자 등이 모두 2% 이상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등 30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509종목이 내렸다. 반면 74종목은 보합이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하락에 대해 "변동성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대한 위험 회피심리가 작용한 듯하다"며 "별다른 악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스권(1750선 ~1900선/1950선 사이)에서의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휴기간 중에 G7회담을 제외하면 특별한 변수는 없기 때문에 주식은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오는 15일 돌아오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의 소화 여부를 꼽았다. 배 연구원은 "당초 관건은 그리스 위기와 더불어 이탈리아 문제였다"며 "15일 국채만기를 잘 소화하면 이탈리아 국채 문제의 2/3를 소화하는 것이 돼 15일이 유럽 재정위기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정책과 관련해선, "결국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문제이며, 빠른 시일내에 의회의 승인을 얻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전거래일보다 4.36포인트, 0.92% 내린 470.94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기타계와 동반 매도를 펼쳐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IT부품,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이 상승했지만,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인터넷이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기타제조, 비금속, 기타서비스 등이 1~2% 내림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 가운데서는 동서와 SK컴즈가 보합으로 가격 변동이 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곡선을 그렸다. 다음, OCI머티리얼즈가 5% 넘게 하락했고, 네오위즈게임즈, CJ E&M, CJ오쇼핑, 젬백스 등이 2~4%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0종목 등 38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533종목이 내렸다. 87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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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