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락앤락(대표 김준일)의 갑작스런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29일 오후 5시경)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지자 회사측이 진화작업에 적극 나섰다.
30일 오후 락앤락은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외부 투자자들의 우려로 홍콩 상장 계획이 철회된 후 시설투자 자금을 조달할 수 없었다"며 "이번 유증 결정은 내년에 꼭 필요한 국내외 시설투자 자금을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이번 1435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통해 그 동안 공장 증설과 물류시설 개선,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한국에 488억, 중국에 247억, 베트남에 586억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락앤락 관계자는 "홍콩 상장계획을 철회하며 지난 6개월 동안 약 809억원을 차입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추가 투자에 대해선 불가피하게 유상증자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추가 차입을 할 경우 회사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락앤락 김준일 대표는 "장기 성장을 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 유증 결정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며 연초 IR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명한 사안"이라며 "현행 법규상 구체적으로 사전에 알리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앞으로 해외 투자는 공격적으로 하지만 자금만큼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회사와 외부 투자자들의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선의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회사측의 진화작업에도 증권가 반응은 차가웠다. 이날 락앤락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3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 11일 5만1100원에 비해 40% 가까운 폭락이다.
상당수 증권사 리서치들 역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춘데 이어 돌발적인 대규모 유증으로 시장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락앤락의 돌발적인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주주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크다"며 목표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췄다.
안 애널리스트는 "지난 2/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상황에서 지금은 3/4분기 실적 검증을 통해 주가의 센티멘트 회복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 시점에서 홍콩 상장 계획에 대한 철회 후 자금조달관련 일언반구 없이 이번 결정을 내려 시장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외국계도 마찬가지. 모간스탠리증권은 락앤락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5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떨어뜨렸다.
모간스탠리증권은 "락앤락의 시설 확장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유상증자보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비용이 더 적게 들었을 것"이라며 "주주가치 희석 영향을 감안하면 주가가 단기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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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