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로존 경제의 민간부문 성장은 멈춰섰고 중국의 이번 달 제조업활동을 1년만에 처음으로 축소됐다.
21일(뉴욕시간) 나온 이같은 자료는 깊어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신호다.
미국 대서양연안 중부지역의 7월 제조업 활동이 반등했다는 자료가 미국 경제가 최근 둔화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주었지만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동시장이 취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재차 확인해주었다.
오늘의 경제지표들은 2차 그리스 구제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럽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직전에 발표됐다.
마르키트의 7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1.4로 6월의 53.7에서 하락하며 2009년 9월 이후 2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0 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조업지수 잠정치는 50.4으로 6월의 52.0 및 전문가 전망치 51.5를 모두 밑돌며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는 "유로존 7월 PMI 대폭 하락은 채무위기가 이 지역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을 불러온 유로존 채무위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권역내 중심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니 크레디트의 마르코 발리는 "지난 3개월간 PMI의 자유낙하는 명백한 부정적 서프라이즈였다"며 "중국 경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추가 신호 등 외부적 요인의 영향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7월 제조업은 인플레 억제를 위한 통화긴축과 글로벌 수요둔화로 1년만에 처음으로 수축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폴 데일스는 이날 나온 미국의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와 신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에 대해 언급하며 "전반적으로 이들 자료는 이번 달 미국의 경제활동이 둔화되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3분기 반등 기대를 포기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채무 위기가 미국인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연방 의원들은 아직도 디폴트 위험을 높여가며 채무한도 인상을 둘러싸고 벼랑끝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기업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가정용품제조업체인 훨풀(Whirpool)은 당초 의 소폭증가 예상과 달리 올해 미국내 제품출하가 1%~2%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인도 시장의 수요도 둔화세로 돌아섰다.
훨풀 CEO인 제프 페티그는 "지구촌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로 충격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키트의 유로존 PMI지표에 따르면 7월의 공장생산지수는 49.5로 6월의 52.5에서 급락하며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신규주문지수도 47.6으로 6월의 49.8에서 하락하며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은 "신규주문 축소는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이 독일의 강력한 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유럽경제가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7월 종합(composite) PMI는 6월의 56.3에서 52.2로 미끌어지며 2008년말 이래 1개월 단위 최대 낙폭을 작성했다.
프랑스의 PMI도 6월의 54.9에서 52.8로 떨어지며 23개월 저점을 찍었다.
종합 구매자관리지수는 종종 성장 가이드로 사용되며 이 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은 3분기에 성장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달 로이터 전망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 경제가 이번 분기에 0.4%의 성장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허약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에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말 추가 인상을 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21일 나온 경제자료들 가운데 그나마 한가지 긍정적인 대목은 유로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계속하고 있고 6월에 고용율이 다소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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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