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잇따라 철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개발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재개발, 뉴타운 지구에서도 나타난다. 또 재건축 단지에서도 세부 협약이 이뤄지지 않아 첫 삽을 뜨지 못한 곳도 여러 곳이다.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고 개발 이익 또한 크지 않은 요즘 추세를 반영해 주민들이 사유재산 보장 등의 이유로 최근 개발사업에 동조하지 않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환상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부동산은 오르지 않는 반면, 추가부담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촌동 소재 렉스아파트의 경우 132㎡형에서 165㎡형으로 옮겨가려면 5억40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 경우 현재 렉스아파트의 평균 시세 11억5000만원에 분담금을 합친 액수는 17억원으로 인근 입주 8년차 아파트 GS한강자이의 유사평형인 175㎡의 매매가가 18억~2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전혀 없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동부이촌동 중대형 아파트 거주자라도 분담금 5억4000만원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현재개발 지역의 경우 대지면적 33~40㎡의 경우 2억에서 2억 중반선이지만 109~112㎡로 가려면 3억 중반에서 4억원의 추가부담금을 내야한다.
현재 이 지역 지분가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답보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2억원의 초기투자금과 3억5000만원의 추가부담금 등 최소액을 산정하더라도 5억5000만에서 많게는 6억 중반선의 자금이 든다.
인근 중개업자들은 33㎡가 향후 7억원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금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여기다 사업이 지연되면 부담액 또한 늘어날 것으로 추가부담금 폭탄이라는 지적이다.
강동구와 과천은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지구지청을 철회해 달라는 집단 움직임을 보였고,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여러 지구 역시 잇따른 철회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주민동의률에 따라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성회복을 위한 한강르네상스 압구정 전략정비구역도 사업이 답보상태다.
기부채납비율 등 서울시와 주민간 의견차가 크기 때문인데, 지난 14~15일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도 이들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부동산 트렌드는 개발을 하지 않고 쥐고 있는 것이라 할만큼 여러 개발 사업이 축소되거나 백지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민 동의가 적으면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각종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현동 재개발 추진 지역 한 주민은 "추가 부담금이 너무 많아 불가피하게 현금 청산받고 다른 살 곳을 알아봐야 한다"며 "살던 터전을 등지게 하는 개발이 현지 주민들 위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이 과거와 같이 헌집을 주고 새집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추가적으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게 사실"이라며 "재개발을 비롯, 재건축 사업의 환상은 이제 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