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모간 스탠리는 '2 톱(two top)' 체제를 고수해야 한다.
모간 스탠리 이사회는 존 맥 회장이 예정대로 올해말 은퇴하면 CEO인 제임스 고먼(James Gorman)에게 회장직까지 겸임토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유럽에 비해 대기업의 CEO와 회장직을 한 사람이 겸임하는 경우가 훨씬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같은 '몰아주기'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고먼의 기업 재정립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감독당국의 규제개혁과 경제둔화세가 금융종목 전반의 수익전망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그의 기업재건작업은 발목이 잡힌 상태이다
고먼이 실적을 전혀 올리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는 미츠비시 UFJ를 설득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토록 함으로써 8억달러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채권 거래 확대와 모간 스탠리 스미스 바니 리테일 투자중개업(retail brokerage) 개선이라는 두가지 핵심 목표에는 아직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 회장직을 겸임토록 하는 것은 핵심사업 진척상황으로 볼 때 시기상조일 뿐 아니라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분산하는 부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회장직과 최고경영자직이 한 사람에게 돌아가면 그의 개인적 야심과 투자자들의 이익이 충돌을 일으킬 우려가 커진다. 이 두 자리를 분리하는 것이 이같은 위험을 부분적으로나마 상쇄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금융위기 당시 한 사람이 두 자리를 독차지했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 린치의 경우 이사회와 다른 중역들이 집중된 권력에 도전하고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모간 스탠리도 과거 동일인이 회장직과 CEO직을 차지했던 탓에 피해를 입었다. 금융위기 당시 모간 스탠리의 CEO겸 회장이었던 맥은 리스크가 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거래를 선호했고 결과적으로 10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물론 역할 분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확실한 역할분담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당시 유럽은행들은 곤경에 처했다.
반면 한 명이 두 자리를 꿰차고 있던 JP모간과 골드만 삭스 등은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해 재정적인 상처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하지만 회장직과 CEO직을 적격자에게 나누어줄 경우 효율적인 힘의 균형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 관리체계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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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