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0%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 공급측 물가불안요인들이 다소 완화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하반기에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며 비효율적 가격 결정 움직임을 개선해야한다는 정책 조언도 이어졌다.
10일 LG경제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4.3% 급등한 이후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된 3.8%를 기록, 연간으로는 4.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물가는 3.0%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 공급측 물가불안 요인들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 여건 개선과 공급량 증가로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안정 추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또한, 할당관세 등 공급확대 정책 역시 가격 상승세를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도 대외요인에 의한 가격불안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 지적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원화절상률은 전년동기비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는 수입물가 안정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5%p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이 하반기에 공급측 물가불안요인들이 완화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구원은 "최근의 비용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이어지고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압력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핵심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하는 등 빠르게 오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핵심물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공식품 및 외식비가 하반기에도 물가상승압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며, 올 8월까지는 전년동월비 기준 4%대의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원은 "공공요금 인상과 전월세의 지속적인 상승도 하반기 물가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반기에도 3%대 후반의 상승률이 유지되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다만, "내년에는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인플레 압력 완화를 위해 단계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LG경제연구원은 "통화정책이 단기적인 상황에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장기적인 전망과 시각을 갖고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은 물가상승률이나 경기회복 정도를 감안할 때 중립적인 수준인 4% 초반보다 1%p 정도 낮아 향후 우리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최소한 2012년 상반기까지는 중립수준을 목표로 금리정상화 기조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불안에 대한 미시적인 대책 역시 계속 추진돼야 하지만 일단 물가의 상승세가 다소 완화된 만큼 가격 통제 등 직접적인 개입은 서서히 거두어들여야한다는 판단이다.
연구원은 이어 "직접적인 가격 통제보다는 비경쟁적인 시장구조나, 비효율적인 가격 결정 움직임을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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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