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와 부채한도 소진 등으로 미국 국채의 위상이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안전자산으로서 미국채를 대체할 만한 투자 대상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에서 독일 분트채, 금 등 귀금속, 캐나다와 호주 등 몇몇 국가들을 투자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진정한 안전자산의 조건으로 요구되는 규모와 유동성을 지닌 다른 투자대상은 없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크레딧 스위스의 금리전략가 아이라 저지는 "현재로서는 (미국채를) 대체할 수 있는 선택은 없다"면서 "사람들이 정말로 미국의 신용위험이 크다고 생각한다면 미국채의 유동성이 말라버리겠지만 아직 그 정도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유로존 사태는 앞으로 나타날 위험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재무부가 부채한도 협상 마감일로 제시한 8월 2일이 다가오면서 부채한도 논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재무부는 8월 2일까지 부채한도가 인상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는 더 이상 디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미국채 약세를 가장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핌코의 빌 그로스 매니저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토탈 리턴 펀드(자산 2450억달러)내 미국채 비중을 최저 수준으로 축소했다. 그로스는 미국채 보유를 줄이는 대신 파생상품, 국채 이외 다른 미국 채권, 그리고 미국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그로스와 같은 유명 인사가 미국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한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미국채를 대신할 투자 대상이 부족하다는 것을 강조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위험 관리 회사인 캡락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비스는 "지금 이 문제를 놓고 커다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를 재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서 미국채를 대체할 투자대상을 찾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미국채의 총 시장 규모는 9조달러를 넘어섰고 하루 평균 거래규모가 5000억달러에 달한다. 규모면에 있어 미국채에 비길 만한 시장은 찾을 수 없다.
FTN 파이낸셜의 금리 전략가 짐 보겔은 "미국채는 어디에 가든 있다. 미국채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국채가 안전자산 선호도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미국채를 대체할 투자대상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지만 독일 국채의 시장규모는 약 1조 6000억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채를 대체하기에는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
최근 상품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호주와 캐나다가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 시장 역시 미국채 만큼 방대한 투자를 흡수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UBS의 금리전략가 크리스 아렌스는 다른 시장들은 대형 트레이더들에게 (미국채만큼) 가격 개런티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면서 이들 시장은 외국 중앙은행이나 투자자들이 필요로하는 투자금액을 소화하기에 너무 규모가 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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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