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B고객들 비슷한 포트폴리오 권유 받지만 수익률은 천지차이
- 투자 과감하되 큰 욕심 버려야 수익률 높아져
[뉴스핌=한기진 기자] “주가지수가 30포인트 빠졌는데 추가입금을 해야 하지 않느냐.” A고객은 지수가 어느 정도 떨어지면 어김없이 전화한다. 물론 무턱대고 하는 게 아니라 지수 저점이 1950정도라고 가정하고 2050이하부터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를 한다.
B고객은 저점에서 분할 매수를 권하면 “더 빠질 것 같은데….”, 조금 오르면 “너무 올라서 안되겠다”며 투자결정을 못한다. 투자 의사가 있지만 몇 년째 투자를 못한다. A, B고객 모두 고액 자산가이지만 투자 성향이 다른 두 사람 중 누가 돈을 더 벌었을까.
A고객은 2009년부터 꾸준하게 연 15%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B고객은 가지고 있는 자금에 유동성 이자만 늘어나 있다.
PB(프라이빗뱅킹)센터에 8년 정도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고객과 그렇지 못한 고객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PB들은 고객에 따라 판이하게 다른 상품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라면, 그때 상황에 따라 전망이 좋게 보이는 시장의 상품을 추천 받아서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투자는 무릎에서 해서 어깨에서 나오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고객은 발끝에서 해서 머리에서 나오길 원하지만, 그렇게 하기는 매우 어렵다.
주식시장은 항상 우상향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상품에 가입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굴곡은 늘 있어왔고 역사는 반복된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시장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가슴까지도 오지 않았다. 코스피가 지금이 2100 포인트 정도이고 연말에 지수가 2400 포인트가 된다면 약 15% 정도 상승하는 것이며, 15% 지수 상승에 30%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도 충분히 있다. 올해 코스피는 연초대비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15%이상의 수익을 낸 펀드들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전문가를 통해 상담하고 시장에 대한 예측을 통해 투자할 곳을 정하고 적당한 타이밍을 찾는 것이다. 그것이 정해졌다면, 무릎에서 사겠다는 분할매수의 결단성과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어깨에서 팔겠다는 결단성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PB를 만나도 결국엔 결정은 고객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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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