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항만과 배, 배와 배로의 물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모바일하버가 KAIST에 의해 개발된지 2년 만에 바다에서 시연을 가졌다.
29일 KAIST 모바일사업단은 실제 해상 상황에서 선박 간 안전한 도킹 후 컨테이너를 상·하역하는 모바일하버 신기술을 부산 부경대학교 부두 앞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이날 시연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2차 시연에 앞선 첫 시연으로, 신상호 STX 조선해양 CEO 등 16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모바일하버(Mobile Harbor) 사업은 지난 2006년 서남표 총장이 싱가폴 출장 중 '대형 화물선이 부두에 접안하기 힘든 상황에서 하역기능을 가진 선박이 역으로 다가가서 화물을 처리하자’라는 아이디어를 낸데서 시작돼 2009년 개발에 착수됐다.
서남표 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 동백섬 부두에서 시연에 나서기 전 환영사를 통해"오늘 아침 서울을 떠날 때는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가 부산에 도착하니 쾌청하다"며 (모바일하버의 도킹 및 크레인 기술을 선보이기에 바다가 너무 잔잔하니) 여기 온 내외빈께서 파도를 만들어주셔야겠다"고 시연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부나 기업이 아닌 학교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카이스트만 가능하다"며 "카이스트에 주어진 특별한 인적자원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그해 안정화 크레인 기술, 로봇암 자동도킹기술 등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12월에는 교내 해양수조에서 축소 모델을 통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파도치는 바다에서 선박 간 충돌을 방지하면서 두 선박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로봇암 자동 도킹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실시된 모바일하버의 성공적인 시연으로 KAIST가 지난 2009년부터 미래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해 온 모바일하버의 상용화 가능성과 안정성·신뢰성이 확보됐다.
아울러 원천기술을 대형 기계시스템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병만 KAIST 모바일하버사업단장 겸 기계공학과 교수는 "항만을 신설하거나 증설하지 않고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는 국내 독자 기술인 모바일하버에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기대에 부응해 모바일하버가 여러 분야에 파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시연회에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전문가, 조선․해양 민간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사업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에드문도 후히타 주한 브라질 대사, 로페스 브라보 주한 페루 대사 등 해외 인사들이 대거 참관해 모바일하버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카이스트 모바일하버 사업에는 미 해군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술이전 여부가 주목된다. 미 해군 관계자는 내달 7일 시연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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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