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채위기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
*이탈리아 2개 대형은행, 일시거래 중지
*"밸류에이션 매력적...저가매수 기회" - 전문가들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우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내림세로 마감하며 8주연속 하락했다.
그리스 정부가 EU/IMF와 합의한 내핍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할 수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가운데 이탈리아 은행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락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양호한 1분기 내구재 주문지표로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14% 내린 1074.16으로 장을 막았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 1.1% 떨어지며 연속하락행진을 8주로 연장했다. 이는 1998년 이래 최장기 연속 하락 기록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 오른 5697.72, 독일 DAX지수는 0.39% 내린 7121.38, 프랑스 CAC40지수는 0.08% 밀린 3784.8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3%, 포르투갈 PSI지수는 0.55%, 이탈리아 MIB지수는 1.6% 후퇴했다.
그리스정부는 전일 EU/IMF와 증세 및 지출삭감으로 53억8000만 유로의 재정공백을 보전할 것을 골자로 하는 내핍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은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그리스총리가 거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내핍안의 의회 통과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며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
내주로 예정된 그리스 의회의 내핍안 승인 투표를 앞두고 그리스 유권자들과 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 국민의 4분의 3이 내핍안에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뤼셀 정상회담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 의회가 내주 내핍안을 통과시켜야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EU와 IMF도 그리스 의회가 내주 내핍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그리스에 12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렇게 될 경우 그리스는 수일내 현금 고갈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 대형 은행인 유니크레딧과 인테사 상파울로가 일일하락제한폭까지 밀리며 일시 거래가 중지되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자본 포지션에 문제가 있다는 추측 속에 유니크레딧과 인테사 상파울로는 각각 5.5%와 4.3% 급락했다. 이날 유니크레딧은 2년래 최저종가를 작성했다.
은행업종의 전반적 부진으로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도 1.6% 후퇴하며 연간기준 누적낙폭을 10%로 늘렸다.
SVM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콜린 맥린은 "은행업종에서의 이탈이 일어나고 있고 우량 은행들도 예외가 아니다"며 "어떤 형태로건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시장의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사 그리스 의회가 내핍안을 승인한다 해도 이를 반드시 집행할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확대된 대차대조표, 시행장애 위험, 투명성 결여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슈로더스의 펀드매니저인 로리 베이트먼은 "그리스 부채위기로 유럽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매려적인 수준을 보이며 저가매수의 호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음주 그리스 의회가 내핍안을 승인하면 시장은 10% 가량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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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