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주식시장이 벌써부터 대선테마로 후끈 거리고 있다. 대통령선거일 예상시점은 오는 2012년 12월 19일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일까지는 1년 6개월이 남은 상태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경기 분당을 보궐선거당선으로 대권에 힘이 실린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연결된 테마가 곳곳에서 형성되고 있다.
문제는 대선테마로 형성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자칫 급락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행보와 발언에 따라 움직이는 대선테마가 벌써부터 타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기업가치의 척도인 실적을 배제한 묻지마식 대선테마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묻지마식 대선테마에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는 대선테마와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양물산이다. 작년 연말부터 동양물산은 박근혜 테마의 선봉에 나서며 6개월 사이 주가가 3배이상 급등하고 있다. 동양물산 김희용 회장의 부인 박설자씨와 박근혜 전 대표와 사촌지간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양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2% 급감했다.
손학규 테마로 엮은 서호전기 역시 이상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나흘동안 서호전기 주가 상승률은 50%를 넘어가고 있다. 주가급등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이상호 서호전기 회장과 손학규 대표가 같은 경기고 출신이라는 것. 현재까지 이 회장과 손 대표의 관계는 같은 경기고 출신이라는 것외에는 드러난 어떤 연관관계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기고 출신 CEO기업은 모두 손학규 테마로 분류, 주가급등이 이뤄져냐 하는 게 아니냐며 비아냥 섞인 분위기다.
오상봉 서호전기 대표이사도 손학규 대표와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가는 막무가내식이다. 공교롭게도 서호전기의 지난해 실적은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실적은 50% 급감했다.
대선테마에 억지로 편승을 시도하다 낭패를 본 사례도 있다. 지아이바이오의 자회사인 뉴젠팜이 그렇다. 뉴젠팜이 법무법인 새빛과 법률자문계약을 맺은 것을 빌미로 지아이바이오가 대선테마에 합류를 시도한 것. 새빛은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처인 서향희 변호사가 공동 대표를 맡은 곳이다. 결국 뉴젠팜과 새빛의 법률자문계약을 파기되는 상황이 전개됐다.
지아이바이오 실적 또한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늘었지만 여전히 순손실 규모가 100억원이 넘고 있다.
이와관련,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어렵다 보니 이상 과열 테마들이 기승을 부리는것 같다"며 "대선테마라면 정책적 수혜주를 선별해 매수하는 것은 모르겠으나 단순한 인맥관계를 통한 투자는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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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