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4년간 공을 들인 서원학원 인수가 마침내 빛을 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원학원은 이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서원학원 인수전에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한국에너지연구원, 에프액시스 등이 4곳이 참여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백화점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고 있다. 이미 현대백화점은 서원학원 인수제안서 검토에서 1순위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50억원씩 10년 동안 총 500억원 출연과 매년 계열사 수익의 일정 금액의 법인 출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현대백화점에게 서원학원은 각별한 존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8년 서원학원의 악성부채를 떠안으며 학원 인수에 공을 들여온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6년 120억원을 투자해 복지재단을 설립한 이후 사회공헌사업 차원으로 서원대 인수를 통해 육영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 대상으로 지목된 서원학원은 1992년 부도 및 후임 재단 이사장의 횡령 및 해외도피, 약속했던 부채 미해결, 교비출연 불이행 등으로 학내 치열한 갈등을 반복해온 곳. 2008년 채권 인수를 시작으로 서원학원 인수에 나섰던 현대백화점도 이런 분규의 한복판에서 예외 없이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현대백화점이 협상 테이블에서 ‘인수 철회’를 언급한 것만 해도 수차례다.
게다가 재단 측이 현대백화점에 학원 매각을 거부하면서 학생, 교수를 비롯해 시민단체, 재단 측과 교과부, 법원까지 오갔던 청주학원 사태는 현 시점까지도 지속돼 왔다. 이 문제로 인해 파면된 서원대학교 총장만 총 세 명에 달한다.
결국 지지부진한 답보 끝에 임시 이사회 측은 재단 인수 공모를 통해 인수희망자를 재모집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른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이 학원사업에 출연하는 과정에서는 가장 잡음이 없고 무난한 곳이 거론되기 마련”이라며 “수년간 갈등의 한복판에 놓였던 만큼 이번 현대백화점에게 이번 인수전은 각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우선대상협상자 지위가 확정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교수회가 학내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학칙 개정을 통해 총장을 의장으로 하는 전체 교수회의(가칭)를 신설해 현재 교수회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을 대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에 지난 1월 총장으로 선임된 김준호 서원대 총장이 최근 금품수수 의혹으로 인해 사퇴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분간 서원학원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한편, 서원학원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 뒤, 오는 22일 학교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 29일 경영자 영입 실무추진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정이사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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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