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간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또 역외환율이 108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EU 재무장관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이날 환율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었는데, 이 회의에서 그리스 추가 지원의 상당 부분을 민간의 참여로 충당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재료가 지니는 의미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8분 현재 1081.70/82.1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20원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4.90원 내린 1081.0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 중 1083.00원의 고점과 1080.60원의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가 일시 강세를 보이고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하자 원/달러 환율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 국내 은행권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며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지만 저가 인식 결제수요가 쏟아지며 일부 낙폭을 되돌렸다.
지난 17일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에 대한 민간 채권자들의 자발적 참여에 대해 합의다는 성명을 내놨다.
또 19~20일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에서의 그리스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위안화의 거래밴드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햇다.
그러나 이번 독일과 프랑스의 합의가 민간 투자자들의 참여방식에 대한 원칙에 대한 것일 뿐,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은 것이 아니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로화의 반등 흐름은 견조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이는 EU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 관련 합의가 도출된다 하더라도 이는 디폴트 리스트를 연기시키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 근본적으로 채무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우려감은 여전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EU 재무장관들은 민간 부문이 그리스 추가 지원 부담을 상당 부분 담당하도록 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발적인 국채 만기연장 방식으로, 독일이 제시한 채권스왑 방식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중국 외환관리국이 위안화 환율의 점진적인 유연화를 언급한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빠르게 나타난다면 환율은 레벨을 한단계 낮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물가안정과 내수확대 의지를 천명한 것과 중국 외환관리국이 위안화 환율의 점진적인 유연화를 언급한 것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1포인트, 0.50% 오른 2942.0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3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며 259억원을, 기관이 5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은 2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6월물은 현재 1081.4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70원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6.90원 급락한 1080.00출발한 6월물은 장 중 이를 저점으로 1082.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이 450계약을 내다 파고 있는 반면 개인과 증권/선물은 각각 2032계약, 2268계약을 사들이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몇개 은행권에서 파악되지 않은 물량이 대거 쏟아져나오며 환율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며 "유로 해결 방안이 제시되자 환율 하락에 초점을 주고 배팅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딜러는 "1070원대 내려가면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이벤트가 많아서 레인지 장세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하락할 때 수입업체의 결제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환율의 하락을 막고 있다"며 "당분간 환율은 좁은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