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TV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인 3D를 놓고 서로 상반된 기술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2차 전지 시장의 차세대 기술인 자동차용 전지에서도 각각 다른 기술을 앞세우며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전지 시장에서 LG화학은 파우치(pouch)타입을 시장에 내놓은 반면, 삼성SDI는 전혀 다른 방식인 캔(can)타입으로 맞서고 있다.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셔터안경(SG) 방식 3DTV에 맞서 LG전자가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을 내놓은 것과는 반대로, 전기차용 전지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삼성SDI가 다른 기술로 도전하는 양상이다.
양사는 시장 선점을 위해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상대 회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전기차 전지 분야에서는 GM은 물론 르노와 포드, 현대차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LG화학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대적하기 위해 삼성SDI는 독일 보쉬 같은 선두 기업과 손을 잡아 시장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 BMW, 피아트 등 과 수주를 확정한 상태다. 또 폭스바겐 외의 톱브랜드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간 거래 시장(B2B)인 전기차용 전지 시장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B2C)인 3DTV만큼 눈에 보이는 논쟁은 없지만 자동차 제조사들로 하여금 자사의 배터리 타입의 우수성을 어필하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전기차용 전지 시장은 3D TV 시장과 마찬가지로, 지금으로서는 큰 시장은 아니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막대한 만큼, 이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각 회사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전지는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은 후 최소 2년 후에나 채용되기 때문에 초기시장이 어떤 타입이 선점했느냐는 미래 시장까지 좌우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전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각 타입 중 어느 곳이 승기를 잡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는 한 타입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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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