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엿새만에 반등하며 1080원대로 올라섰다.
그리스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유로존의 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증폭되면서 안전전통화 선호현상이 커지며 달러 매수가 늘어났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도 커지며 국내 코스피지수 역시 1% 이상 밀리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5월말 매도하지 못한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실리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닷새간 하락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그리스 위기 등이 달러 매수를 촉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들어 지속된 수출 호조세가 6월에도 이어질 것이고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도 있어 상승시마다 네고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업체들의 해외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리스 부채 위기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고 다시 여타 유로존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어 환율 변동성은 대외변수와 수급에 따라 여전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획재정부 박재완 신임 장관이 취임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주문하고 있고 물가안정과 일자리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을 최우선하겠다고 밝혀, 향후 외환 및 금융정책에 일정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10원 급등한 1080.7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082.00원으로 1080원을 밑돌며 출발한 이후 1072.80원까지 낙폭을 늘리며 저점을 기록한 뒤 1079.30원까지 반등하며 고점을 높였다.
장 중 역외 매수세로 인해 상승폭을 높이던 환율은 1080원대 초반에서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자 상단이 막혔다.
간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1'에 'C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외 악재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약세를 유지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오후 들어 유로화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줄면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대외 악재에 1% 이상 밀리며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7.14포인트, 1.26% 하락한 2114.20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 440억원을 내다 팔았으며 개인만 2853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6월물은 5.00원 오른 108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084.90원으로 상승 출발한 6월물은 이를 고점으로 1079.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68계약, 1155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은행이 4727계약을 내다 팔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미국 경기지표가 안좋은 것이 달러화 약세로 작용했다"며 "수급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이 작용하며 1080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획재정부 박재완 신임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주변의 여러 분들이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고환율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느 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체감경기 진작 등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시장친화적이고 창의적인 방법과 대안들을 찾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제 분야 의견들을 수렴하고 종합해 6월말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안정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환율이나 금리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쉽지 않으나 물가안정을 최대 목표로 삼는다면 불가피하게 환율이나 금리를 조정하는 정책조합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개입노선이 외평기금 손실 등으로 다시 누적되고 있다"며 "국방비라고 하는 외환보유액도 3000억달러를 넘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건전성 차원에서라도 개입손실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