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몇몇 중견 건설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재무구조 우려 해소는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확보된 현금에 비해 만기 도래하는 PF금액이 상당하고 지급보증 규모도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에 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충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상위 10개 PF 가운데 상반기에 만기도래하는 금액만 1조1323억원에 달한다.
극동건설 역시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지만,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PF는 4540억원 수준이다. 총 PF 대출 잔액은 올 3월 기준 7480억원이다.
또 극동건설의 채무보증 금액은 1조2874억원, 공사 관련 시공연대보증만도 4656억원으로 확보된 현금에 비해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에서 1500억원의 자금을 장기 차입받기로 한 고려개발의 PF 대출 잔액은 7705억원이며 이 가운데 상반기에 7650억원을 상환하거나 만기 연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흐름이 나아져 PF 상환 부담에서 벗어났다”며 “재무구조 불안에 대한 악성루머 또한 조기 진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및 건설경기 불황으로 금융권의 PF 대출에 대한 기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설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확보는 불가피한 수순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사의 일회성 유동성확보에 대해 리스크 부담이 완전히 상쇄된 것은 아니라며 재무 안전성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PF 대출과 지급보증액이 최근 확충한 현금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사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유효기간은 1년 정도로 유상증자 한번으로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확연히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한 부실 PF사업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부실 PF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기화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의 증가, 나아가 채권 회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은 부실사업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채권관리를 한다”면서 “상환 압박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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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