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의 첨단기술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 부품업체들도 경쟁의 한가운데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프로젝트'도 이런 맥락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현대모비스의 첨단기술력은 유럽과 북미, 일본 등 업계 선도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2020년까지 '글로벌 부품업계 5위' 도약을 목표로 잡은만큼 핵심부품의 첨단기술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다.
◆ BMW 뛰어 넘는 전장 신기술
전장부품 비율이 40%에 육박할 만큼 부품산업이 기계중심에서 친환경 전자장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지능화와 섀시전자화 등 자동차 시스템기술과 전자제어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3월 BMW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품전시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모비스는 이 자리에서 AVM(전방향 사고방지 모니터), IBS(지능형 배터리 센서) 등 첨단 전장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을 BMW 장착제품과 비교 시연을 실시했는데, 상당 품목의 기능이 BMW 제품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기술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자체 연구진에 의해 분석됐다.
특히 이날 선보인 AVM, IBS 두가지 제품은 BMW그룹 관계자들이 감탄을 연발할만큼 기술 진일보을 이뤄냈다.

AVM은 차량 주변의 상황을 차량 사방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화한 기술로, 사고의 위험을 줄여주고 주차를 원활히 돕는 장치다.
카메라의 장착 위치 상, 필연적으로 사각지역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는데 BMW 제품의 경우 측후방의 사각영역이 60cm, 현대모비스 제품의 경우 사각영역이 8cm에 불과했다.
IBS는 배터리의 방전을 사전에 체크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차량용 배터리의 전류와 전압,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각종 전기장치들을 제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모비스의 IBS는 현재 다임러 일부 차종에만 장착되고 있지만, 조만간 벤츠 최고급 사양 등 다임러 생산 대부분의 차종에 장착될 예정이다. 그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력 전장 제품 중 하나인 셈이다.
◆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국산화
현대모비스의 첨단기술은 이미 국산화를 통해 국내 완성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다.
현대모비스는 TPMS 개발에 성공,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벨로스터'에 탑재했다.
TPMS는 타이어 공기압과 온도를 실시간 측정해 이상여부를 무선통신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안전장치다. 센서와 ECU(전자제어장치) 및 경고등으로 구성돼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의 75%이하로 낮아지거나 타이어 내부 온도가 섭씨 100도 이상 올라가면 계기판의 경고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TPMS 개발은 TRW, 콘티넨탈, 리어 등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들이 장악했던 TPMS 시장에 국내업체가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TPMS는 국산차에 적용되고 있는 기존 해외업체의 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동등하나 장착 편의성을 개선하고 휠밸런스 확보에도 한층 더 유리한 장점이 있다.
기존 제품은 너트를 이용해 센서를 타이어에 장착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제품은 너트 대신 고무밸브를 사용해 장착 편의성을 개선하고 무게를 줄였다.
또한 센서의 전력 사용량이 기존 제품보다 약 30%가량 적어 배터리 크기를 축소시켜 전체적으로 센서의 중량을 10%이상 줄였다.
현대모비스의 센서 중량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타이어에 장착되는 센서가 가벼울수록 휠밸런스 확보에 유리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출시되는 승용차 및 3.5톤 이하 전차종에 전면적으로 TPMS 장착이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TPMS 시장규모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는 올해 국내외에서 생산·판매하는 차량 약 270만대에 TPMS를 장착할 것으로 추정된다.
◆ 첨단 차량용반도체 개발 성공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반도체를 이용한 전자화로 진행된다고 보고 연구개발에 역략을 집중했다. 이 결과,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자동차 바디 및 섀시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는 지능형배터리센서에서 ISG(Idle Stop & Go)와 발전제어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칩 2개, 주차지원 및 차선․영상 인식 반도체칩 2개, 그리고 스마트키에 적용되는 칩셋용 반도체칩 5개다.

9개의 반도체를 개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입 대체 효과와 원가 절감 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제품에 장착되는 엔터테인먼트용 반도체 칩과는 달리,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때문에 국내 기술로는 개발이 어려운 부품으로 알려져 왔다.
더구나, 온도 및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신뢰성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신뢰성, 화상과 음성을 높은 품질로 처리하는 기능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근 자동차에서 전자부품의 비중이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부품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약 20조원 규모인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2014년에는 2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각 시스템에 적합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첨단분야"라면서 "글로벌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해외 완성차에도 수출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강점 분야인 모듈제조 및 AS 부품사업을 유지하면서 2020년까지 IT컨버전스 전장·친환경 핵심부품·모듈통합 시스템을 3대 주력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 550여건에 이르는 관련 테크니컬로드맵을 구축해 기술구현에 나서는 한편, R&D 연구개발비를 현재 3600억원에서 2015년 6500억원으로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R&D 센터를 선행·기초·양산 3개 연구소로 분리해 기술개발 효율 극대화를 꾀함과 동시에 연구 인력 및 장비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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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