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우리나라 퇴직연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 왓슨의 '2010년 한국 퇴직연금 보고서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금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 상품 비중이 88%로 2009년(85%)에 비해 3% 정도 늘어났다.
퇴직연금 시장의 전체 적립금은 올해 2월말 기준 약 3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말 적립금(14 조 400억원)보다 약 119% 증가한 것으로 퇴직연금 시장 자체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타워스 왓슨은 이같은 '퇴직연금 보장형 상품 집중' 현상에 대해 "퇴직연금 도입 이후 사업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다퉈 고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을 제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이 역마진을 초래하는 고금리 상품 제시 등으로 인한 관련 퇴직연금 사업자의 건전성 악화를 개선하고자 고금리 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금리 경쟁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자금이 원리금 보장형으로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타워스 왓슨은 "노후 대비라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가입자들의 성향도 원인이지만 퇴직연금 사업자가 직접 관리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 가입을 통해 자산관리 업무까지 병행하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운용관리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로 구분돼 있는 현재 퇴직연금 수익 구조상, 퇴직연금 사업자가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원리금 보장형 상품 가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상품(펀드 기준)의 누적 판매 추이(설정액 기준)를 보면, 증권업의 일부 사업자들이 자사 상품 위주로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운용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들 중에서, 각 업권(은행/보험/증권)별 퇴직연금 자산 기준 상위 3개 사업자의 실적배당형 상품 누적 판매를 조사한 결과, 계열사 상품의 판매 비중은 은행 26%, 보험 22%, 증권 7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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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