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위로 방향을 틀며 109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장시작과 함께 장중 매매공방을 벌이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거래 후 상승했다.
그렇지만 상승전환을 했더라도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으며 1090원선의 매물저항은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국내주가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넘나들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17일째 주식 순매수에 나서는 등 달러매도 욕구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8.50원으로 전날보다 1.70원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역외 선물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역시 1085.0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1084.00원까지 떨어지던 환율은 상승 반전하면서 1089.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전 중 환율은 추세적인 하락이 분위기를 압도했고 이날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앞둔 경계감에 하락으로 방향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옵션 배리어가 있는 1085원대를 지키기 위해 달러 매수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역외세력이 달러를 매수하고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서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장중 '팔자'세를 연출하며 코스피지수가 하락, 환율의 상승 탄력을 높이기도 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 0.21% 하락한 2122.1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내내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로 돌아서며 604억원을 사들이며 1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다만 유럽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리스크 통화 거래심리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급상으로는 네고가 대거 나왔으며 국내 증시 약세로 인해 역외에서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많이 나왔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73억 48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5억 6450만달러로 총 89억 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4월물은 1.70원 오른 1088.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1084.60원으로 하락 출발한 4월물은 이를 저점으로 1090.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6856계약, 3000계약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568계약을 내다팔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환율이 막 오르기 시작할 때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후에는 수급에서 밀리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가 밀리면서 100엔/원 숏플레이가 공격적으로 나와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당분간 1080원 후반과 1090원 초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최근 다른 통화와 주식이 랠리를 계속 이어왔기 때문에 오늘 하루정도 쉬어가자는 분위기였다면서 "큰 움직임 없이 1085원 뚫기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