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한국증시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후퇴는 없고 오직 전진이다. 체력과 에너지가 고갈 또는 한계에 봉착하면 그 후유증을 어찌 감당할 것인지 걱정스럽다. 글로벌 메이저 자본가들이 올 한 해 주식농사 마감을 결정하고 수확을 챙기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생각이다.
메이저들이 올 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속도를 조절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마지막 상승 절정 파동을 유도할 수 있는 자연스런 과정을 생략하고 급격하고 가파르게 올리는 이유는 시간이 없거나 촉박하다는 것이다.
왜 서두를까?
달러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더 나아가 금리까지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양적완화 종료의 기준은 경제지표와 고용시장 지표다. 이 두 지표가 안정적이고 파격적으로 급 호전되고 있다. 고용 서프라이즈다. 결국 양적완화 종료 임박과 금리인상 시간이 길지 않았음을 알리는 시그널이다.
특히 국제적 투기자금까지 폭발적으로 가세하면서 상승 각도가 과하게 가파르고 있다는 생각이다.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호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점은 먼 훗날 이야기다.
달러 유동성으로 위험자산 시장이 상당한 거품이 형성되었다. 그 거품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며, 그 후에 펀드멘털로 시장이 움직일 것이다.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은 전 세계 위험자산시장으로 몰렸던 거대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을 의미한다.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공식적으로 조만간 금리인상을 언급했다. 이제 유동성 시대의 종막을 앞두고 메이저들이 마지막 몰이를 하는 것으로 본다.
지진 피해로 일본이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달러 유동성 공백을 대체할 정도로 힘은 부족하다. 달러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저렴한 이자로 달러를 빌려와 투기했던 자금은 회수될 것이고, 그 영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다.
4~5월은 잔인한 시장이 될 것
상승 주역 종목군들이 잠시 쉬어가는 흐름이 나오자 1900에서 2100~200 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소외되었던 IT 은행 증권 보험 업종들이 순환매가 돌고, 심지어 통신을 출발로 경기 방어주 성격의 업종들도 순환매에 동참하고 있다. 보통 상승 한 파동의 마무리는 주도주 폭발적 상승, 그 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성격과 종합지수 관리 차원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데 그 과정에서 모든 업종이 순환매가 마무리되는 경우다.
새로운 매수는 자제, 보유종목은 추세 꺾이는 것 확인 후 매도 전략을 권한다. 4월, 5월은 잔인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주식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반드시 일정 폭 헤지를 걸고 가야된다.
글로벌 위험자산의 상승랠리 원동력이 되었던 달러 양적완화 종료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메이저들의 마지막 투기적 행태, 기술적으로 가파른 상승각도, 이 두 부분에서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다. 기축통화인 달러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은 국제적 대규모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한 방향 쏠림현상, 그 위험을 인지하고 시장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상승에 취해 지금은 들리지 않겠지만 작금에 시장을 보면서 4월 5월 시장은 정말로 잔인한 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훗날 조정 또는 큰 폭의 급락이 나오면 학습효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에 저점매수에 가담하겠지만, 저점매수의 기준은 양적완화와 금리인상의 환경변화에 두어야 한다.
난 올 해 시장은 끝났다고 보며, 올 해 고점은 4월에 찍을 것으로 본다. 지금 상승이 올 해 마지막 고점을 찍기 위해 발생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이 주장을 바꾸거나 수정할 경우 조건은 단 하나다. 연준이 6월에 만료되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연장 또는 유지할 경우 올 해 시장이 끝났고, 4월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주장을 철회한다.
봉당구(bongdangg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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