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지칠 줄 모르는 랠리로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다수의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제의 붕괴 위험을 경고했고, 대규모 유동성이 금으로 몰렸다. 모든 투자자산이 가치를 잃어도 빛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미국 투자 매체 스마트머니는 선진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었고, 향후 10년간 미국 증시는 2000년 첫 10년간 누린 활황 장세를 다시 맛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불황에도 꿋꿋하게 매출과 현금흐름을 늘리는 동시에 2%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주식이 금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스마트머니는 타겟(TGT)과 아보트 랩(ABT),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세 개 종목의 매수를 권고했다.
타겟은 연초 이후 15% 내외로 하락했다. 캐나다 진출에 따른 비용 부담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타겟이 주당 4.26달러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캐나다 진출로 인해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10센트, 내년 16센트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캐나다에서 매출 창출은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캐나다 진출에 따른 부담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풍부한 현금흐름과 탄탄한 자기자본이익률 등 재무지표와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BMO 캐피탈은 주가 하락을 틈타 타겟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최근 타겟은 주가수익률(PER) 12배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아보트 랩 역시 10배 가량의 밸류에이션에 거래, 뉴욕 증시 평균에 비해 30% 이상 저평가된 상태다. 반면 배당수익률은 4% 선으로, 시장 평균의 두 배에 이른다. 이익의 40%를 창출하는 주력 제품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가 화이자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 화이자가 관련 약품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화이자가 실제로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는 시기는 2013년 이후일 것이라고 월가 애널리스트는 입을 모은다.
아보트 역시 활발하게 신약 개발을 추진중이며, 특히 이머징마켓에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어 화이자 움직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는 아보트의 현금흐름이 지난해 58억달러에서 올해 64억달러, 2016년에는 89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상당 기간 투자자들 사이에 외면 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비교할 때 여러 모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스마트머니는 판단했다. 지난해 5월 애플의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선 가운데 간극이 날로 확대, 현재 50% 가량 높은 상태다. 하지만 매출 규모나 수익성 측면에서 이 같은 시가총액 격차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애플의 매출액은 763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667억달러와 차이가 7억달러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가 높다. 매출 1달러를 벌어들일 때 마이크로소프는 40센트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반면 애플은 28센트를 남기는 데 그쳤다. 물론 성장률 측면에서 월가가 제시하는 애플의 전망치는 51%로 마이크로소프트의 21%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매수해야 한다고 스마트머니는 강조했다. 애플이 고가의 소위 ‘사치성’ 제품에 크게 의존하는 데 반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도 이익을 늘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2.5%에 이르는 배당수익률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상대적인 투자 가치를 높인다는 평가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배당이 미래 성장 전망보다 더 값지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주가수익률(PER)이 10배 내외로 15배를 웃도는 애플에 비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스마트머니는 강조했다.














